계절 망각한 노로바이러스 식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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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찬옥. 보건환경연구원 질병조사과 연구사
국내 식중독 발생 주요 원인 병원체인 노로바이러스는 주로 겨울철에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최근 여러 나라에서 보고되는 질병 통계에 따르면 특정 계절과 관계없이 발생하고 있다.

노로바이러스는 연령에 관계없이 10개 정도 매우 적은 양으로도 인체 감염을 일으킬 만큼 감염력이 높고, 식품에서의 생존 기간은 10일 정도이다. 오염된 물(지하수 등)·채소·과일·패류(굴 등) 등을 살균 또는 가열 조리하지 않고 그대로 섭취할 경우 24~48시간이 지나 구토·설사·복통 등과 같은 식중독 증상을 일으킨다.

이처럼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식중독이 발생할 경우 집단으로 환자가 발생할 우려가 크기 때문에 식품용수인 지하수 수질관리 및 안전한 식품관리가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청과 각 시·도 보건환경연구원에서는 2009년부터 지하수를 식품용수로 사용하는 청소년수련원, 사회복지시설의 집단급식소 및 위탁급식업소 등을 집중 관리해 노로바이러스로 인한 집단 식중독 사고를 사전에 예방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연도별 노로바이러스 실태조사 현황을 보면 2009년 1060개 시설 2032건 중 62건(3.1%), 2010년 2293건 중 18건(0.8%), 2011년에는 2289건 중 27건(1.2%)에서 노로바이러스가 검출됐으며 2012년에는 전국적으로 2097개소에 대한 실태조사가 이뤄지고 있다.

우리 연구원에서도 2010년부터 청소년수련원 사회복지시설 등 23개 시설의 지하수와, 마트에서 포장돼 판매되는 생식용 굴 16건에 대한 검사 결과, 오염 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집단 급식시설 등 지하수를 사용하는 업소에서는 철저한 수질관리와 안전한 식품 관리로 도민 및 관광객의 건강을 보호하고 깨끗하고 청정한 제주의 이미지가 지속되길 바라는 마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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