小果 대량 발생 대책 세워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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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감귤 소과(小果) 대량 발생이 전체 감귤가격 형성에 적잖은 영향을 줬다는 분석이다. 특히 지난해 휴식년제가 실시된 감귤원의 소과(0~2번) 발생률이 30%대를 넘어섰다는 것이다.

보도를 보면 지난해 휴식한 감귤원의 올해 감귤 생산량은 대체로 일반 감귤원의 1.5배나 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가운데 상품성이 떨어지는 소과가 지역별로 최고 33.4%를 차지해 높은 소득은커녕 판로난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한마디로 휴식년제가 만능이 아님을 말해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서귀포시 한 감귤농가는 ‘휴식년제를 실시한 감귤원 2000평에서 올해 1만관을 생산했지만 3번과 이하가 70%를 차지해 걱정’이라고 말했다.

휴식년제로 손해 보고, 다시 제값을 받지 못해 손실을 보는 농가는 한두 농가가 아닐 것이다. 물론 소과 발생의 원인에 대한 좀더 명확한 규명이 있어야 하겠지만, 일단 객관적 사실로 드러나고 있어 손해 농가는 상당수에 달할 것으로 짐작된다.

휴식년제 감귤원의 소과 발생률은 일반 감귤원의 20%대 및 예년 평균 10%대를 크게 웃도는 것으로 보통 심각한 문제가 아니다. 당국은 열매솎기와 전정 등 관리가 미흡한 농가의 경우로 보고 확대해석을 꺼리는 모양이나 적당히 넘어갈 일이 아니다.

내년에도 같은 현상이 반복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소과 대량 발생의 원인은 반드시 규명돼야 한다. 휴식년제에 의한 당연한 생리작용인지, 열매솎기 등 관리를 소홀히 한 때문인지 철저히 밝혀져야 한다.

만약 휴식년제가 오히려 저품질 감귤 대량 생산의 원인인 것으로 드러나면 적절한 대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다. 반면에 휴식년제와 무관한 열매솎기와 전정 소홀에 의한 것이라면 대대적인 참여를 위한 농가 지도를 확대해 나가야 한다.

지난 10월 한 달 출하된 극조생 감귤은 5만1500t으로 작년 같은 기간 3만8400t을 크게 웃돌았다. 무려 34%(1만3100 t)나 더 출하된 것이다. 감귤 휴식년제가 실효를 거두지 못한 데 따른 대량 생산인지도 모른다.

만약 휴식년제 성과 부족 때문이라면 반드시 보완 또는 확대 실시 중단 등 다각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막대한 예산을 투입하는 휴식년제가 정작 감산의 효과가 나타나지 않는다면 예산 낭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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