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사의 정신무장 강화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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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라시아 사회복지포럼 좌담회
양극화 심화 등 사회적 상처를 치유하기 위해서는 사회복지사의 정신무장 강화와 처우개선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제6회 유라시아 사회복지포럼에 참석한 한국과 러시아의 사회복지 전문가들은 7일 라마다프라자제주호텔에서 ‘한·러 사회서비스와 사회적기업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열린 좌담회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유재건 한국유네스코협회연맹 회장은 “우리 사회는 급격한 경제 성장에 이어 급격한 복지수요 증가로 전환기를 맞고 있다”며 “사회 발전 동력을 유지하고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 회장은 “사회복지사는 병든 사회의 치유사로 복지사가 행복해야 나라가 행복해진다”며 “사회 양극화 등을 치유하기 위해 사회복지사의 역할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조성철 한국사회복지사협회 회장은 “한국과 러시아 모두 사회복지의 중요성이 대두되면서 그 무엇보다 사회복지사들의 정신적인 무장을 강조하는 목소리가 높다”며 “사회 상처를 치유하는 사회복지사들이 투철한 사명감과 봉사정신으로 정신적인 무장을 확고히 해야 한다”고 말했다.

조 회장은 “한국은 국력 신장과 경제 규모의 세계적 위상에 비해 민간사회복지서비스 전달체계의 핵심적 역할을 수행하는 사회복지사들의 처우와 권익은 비현실적이다라는 지적을 받아 왔다”며 “이러한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사회복지사 등의 처우 및 지위 향상을 위한 법률이 제정된 것은 사회복지사 역할의 중요성을 국가와 국민으로부터 인정받은 것이다”고 피력했다.

법률 제정은 사회복지사들의 처우와 신분을 국가로부터 보장받게 됐다는 것을 의미하는 동시에 사회복지사 스스로 윤리적 실천과 전문성 향상을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것의 의미한다고 조 회장은 설명했다.

한형범 제주특별자치도 사회복지사협회 회장은 “이번 포럼 개최는 사회복지사들이 사회복지의 세계적인 추세와 흐름을 파악하는 계기로 개인적 역량을 강화하는데 일조하고 제주와 러시아간의 사회복지 교류 교두보 확보에도 기여할 것”이라며 “한국과 러시아, 양국 간 사회복지 실천영역별 정책 비교와 발전방안 모색을 통해 세계 사회복지의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영철 광주대 보건복지교육대학 학장은 “2005년부터 한국과 러시아의 사회복지학회 학술대회 등을 통해 교류가 이뤄지면서 2008년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첫 포럼이 열린 이후 올해까지 제주와 모스크바를 오가며 매년 열려 양국 네트워크 구축과 협력 강화 등이 이뤄지고 있다”며 “6·25전쟁 이후 도움을 받는 국가에서 도움을 주는 국가로 발전하면서 한국의 사회복지모델이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러시아 참석자들은 러시아 사회서비스 현황과 미래 전망 등을 통해 양국 교류 강화의 중요성 등을 강조했다.

엘레나 프리스튜파 러시아사회복지사협회 이사는 “러시아의 사회사업은 1991년 이후 생성된 것이어서 이제 막 걸음마 단계”라며 “유럽과 아시아의 이론과 실천사례 등을 벤치마킹해 러시아에 접목하고 있지만 워낙 지역이 넓고 지역별 특성이 강해 이를 충족시키는데 중점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엘레나 이사는 “현재 러시아의 사회사업은 아동과 노인, 결손가정, 알코올·약물 중독자, 가정폭력 피해자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뤄지고 있다”며 “하지만 오랜 사회주의로 인해 이들 사회복지 수혜자들이 러시아의 사회복지 시스템과 행정을 불신하고 있어 이들로부터 신뢰를 찾는 것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렌코프 로만 러시아국립경영대학교 교수는 “현대 러시아 사회에서 인적자원을 확대된 재건사업에 투입하는 것은 가장 효과적으로 보이지만 복지 분야의 부실을 야기시킨다”며 “사회적 약자 집단을 국가가 지원하는 것은 사회적 역동성 발전과 안정을 지향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고영철 러시아국립경영대학교 교수도 “사회적 기업의 성장 전망은 기업가 인식 전환에 따라 지원 기업이 새롭게 얼마나 증가하느냐에 달라질 것”이라며 “러시아는 법률에 사회적 기업가 정신의 개념을 법제화하려는 노력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유라시아 사회복지 포럼은 김성이 전 보건복지가족부 장관과 이영철 광주대학교 교수가 러시아국립사회대학교에서 고영철 교수의 주선으로 미하일 고딘 부총장과의 만남에서 출발, 주코프 바실리 총장의 동의로 2007년부터 개최, 제주와 모스코바에서 번갈아 열리고 있다. 문의 제주도사회복지사협회 726-2154.

현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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