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와 제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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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가 지난 11일 대통령 선거 유세차 제주를 방문, 지지자들에게 손을 흔들고 있다.

박근혜 대통령 당선자와 제주를 얘기할 때 아버지인 고 박정희 대통령을 떼어 놓을 수 없다.

60대 이상의 제주도민들에게 박정희 대통령은 제주에 각별한 애정을 쏟은 대통령으로 기억된다.

5·16군사쿠데타로 집권한 박 대통령은 도로 사정이 열악했던 제주도의 현실을 보고 제주시와 서귀포시를 한 시간에 오갈 수 있는 5·16도로를 개설토록 했다.

또 제주 경제의 밑바탕이 되고 있는 감귤산업도 박 대통령 재임 때 일본에서 감귤 나무를 들여오면서 시작됐고, 먹는 물이 부족했던 제주에 어승생 수원지를 건설하도록 했다.

이와 함께 박 대통령은 제주를 천혜의 관광지로 발전시킬 수 있다고 내다 보고 제주도관광종합개발계획을 입안토록 했고 이후 중문관광단지가 조성됐다.

박근혜 당선자도 이 같은 아버지의 제주사랑을 이어 받아 제주를 방문할 때마다 “세계가 인정한 제주도의 아름다운 자연유산과 관광자원을 가꿔 세계의 보석으로 빛나게 해야 한다”며 “제주도는 우리나라의 보배이며 제주도가 발전하면 대한민국의 역량도 커지는 만큼 제주를 제대로 키워야 한다”며 제주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박근혜 후보가 대통령에 당선됨에 따라 민군복합형 관광미항(제주해군기지) 건설과 제주 신공항 건설 등 제주 현안들을 어떻게 풀어나갈 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제주해군기지 건설과 관련 박 당선자는 선거운동기간 “현재 추진되고 있는 민군복합항은 제주의 도약을 이끌 수 있는 중차대한 과제”라며 “단순한 군사기지가 아니라 사람들이 꼭 찾고 싶어하는 관광거점이 되도록 만들겠다. 안보와 제주 발전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는 크루즈 관광허브로 확실히 키워가겠다”고 강조했다.

박 당선자는 특히 “제주도는 동북아 정치와 경제의 기준이 되는 곳이다. 그런데 왜 우리만 그 기준이 됨을 부정하는 모르겠다”며 제주해군기지의 강력한 추진을 역설했다.

이에 따라 제주해군기지는 당초 예정대로 건설이 추진될 전망이다.

신공항 건설에 대해 박 당선자는 “제주도가 관광자원을 잘 개발하고 준비해도 섬이라는 특성 때문에 교통이 원활하지 않으면 그림의 떡이 될 수 있다”며 “신공항을 건설하든지, 기존 공항을 확장하든지 제주도민들과 전문가들의 뜻에 따라 빠른 시일 내에 반드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박 당선자는 또 제주4·3에 대해 “제주 4·3사건은 도민뿐 아니라 전 국민의 가슴 아픈 역사”라며 “4·3사건에 대해 그동안 정부 차원의 많은 관심과 노력이 있었지만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다”고 아쉬워했다.

그는 “4·3 추모 기념일 지정을 포함해 제주도민들의 아픔이 해소될 때까지 계속 노력하겠다”고 밝혀 4·3의 완전한 해결을 위해 노력할 뜻을 분명히 했다.

이외에도 박 당선자는 대선 과정에서 제주 관련 공약으로 제주감귤의 세계적인 명품 산업 육성과 한·중, 한·미 FTA 대비 제주지역 농산물과 주요 어종의 초민감 품목 포함, 제주마 특화산업 육성 등을 공약했다.

이처럼 제주를 바라보는 박 당선자의 시선은 특별하다.

박 당선자가 대한민국 1%의 제주가 아닌 제주의 발전이 대한민국의 발전을 견인할 수 있다는 생각을 갖고 있는 만큼 도민들이 그에게 거는 기대도 크다.

제주도민들은 박 당선자가 진정한 국제자유도시로 발전할 수 있도록 그 길을 당당히 열어주기를 갈망하고 있다.

김대영 기자

kimdy@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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