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산 초콜릿, 세계 브랜드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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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제키스...고부가가치 초콜릿 제품으로 해외시장까지 진출
‘제키스(JE KISS, 제주와의 입맛춤)라는 청정 제주에서만 만들 수 있는 초콜릿으로 세계적인 브랜드 제품을 꿈꾼다.’

도내 초콜릿 전문 제조업체인 ㈜제키스(대표이사 정기범)의 포부는 한마디로 야심차다. 이 같은 자신감의 원동력은 정 대표이사의 ‘메이드 인 제주’라면 성공할 수 있다는 확신과 이를 현실로 만들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장인정신에서 찾을 수 있다.

지난 4년 만에 회사 매출액을 6배 끌어올리면서 중견기업으로 급성장한 ㈜제키스는 차별화된 고부가가치 초콜릿 제품으로 국내는 물론 해외시장까지 진출하는 성과를 올리며 제주 초콜릿의 대표 브랜드로 발돋움하고 있다.

▲고향 제주에서 길을 찾다=제키스 브랜드로 생산되는 초콜릿은 정 대표이사의 20여 년간 노하우가 결집된 제품이다. 대학 졸업 후 중견 수출기업에 입사해 싱가포르 지사에서 근무하다 1995년 초콜릿 수입사업에 뛰어들어 알게 된 기술 개발과 마케팅 등의 경험을 살려 2008년 고향 제주에 회사를 설립한 게 지금의 ㈜제키스로 성장했다.

감귤·백년초 초콜릿과 함께 수십여 가지의 다양한 고급 초콜릿을 생산하고 있는 제키스의 성공 키워드는 ‘다품종 소량 생산’이다. 대량 생산체제의 대기업과 경쟁하지 않고 맛과 모양 등을 다양하게 고급화하면서 꾸준히 틈새시장을 공략한 게 성장 기반을 갖추는 발판이 됐다.

정 대표이사는 이를 위해 치밀한 시장 조사와 함께 설비에만 60억~70억원을 투자하는 과감한 결단력으로 승부수를 던졌다. 무엇보다 초콜릿 시장의 소비자 트렌드를 제대로 읽어낸 게 성공의 지름길을 만들어냈다.

이에 힘입어 ㈜제키스는 2008년 매출액 15억원, 고용 인력 19명에서 출발한지 4년만인 지난해 매출액 90억원, 고용 인력 70명 등으로 급성장하면서 지역 경제계에서도 주목받는 중견기업으로 올라섰다.

㈜제키스는 단기간 내에 도내는 물론 국내와 해외시장까지 판로망을 구축하면서 관련 업계의 다크호스로 부상하고 있다. 제키스 초콜릿 제품은 현재 도내 주요 관광지는 물론 파리바게뜨와 생협 자연드림, 초록마을 등을 통해 국내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다.

해외시장 공략도 이뤄져 현재 일본과 중국, 대만, 홍콩, 태국, 싱가포르, 두바이 등 7개국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지난해에는 80만달러의 수출 실적을 올렸다.

▲메이드 인 제주가 경쟁력=“청정 제주라는 이미지 컨셉에다 품질이 보장된 좋은 제품이라면 국내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브랜드 제품을 만들 수 있습니다.”

정 대표이사의 기업 철학은 한결 같다. 다름아닌 ‘제주에서만 생산되는 차별화된 제품이 경쟁력을 가질 수 있고, 이 같은 믿음이 지역을 대표하는 브랜드 상품이자 성공한 제주형 고부가가치 제조업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제키스는 올해 해외시장과 국내 면세점 등의 고급시장을 겨냥해 ‘제주 순감귤 화이트 초콜릿’과 ‘제주와바’를 생산, 새로운 도전에 나서고 있다.

‘순감귤 화이트 초콜릿’은 제주산 감귤을 건조해서 초콜릿으로 만든 신제품으로, 좋은 반응과 함께 중국으로 수출될 예정이어서 제주의 또다른 수출 품목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 와바’는 제주산 보리를 원료로 해 만든 웰빙 시리얼바로, 전국 편의점 등을 통한 시판을 앞두고 있다.

이번에 선보이는 제품들은 2009년부터 끊임없이 이어져온 제키스의 연구 개발과 기술력이 만들어냈다. 여기에 대기업과 견줄 정도로 최고의 생산시설 및 장비를 갖추면서 다양한 제품 생산을 뒷받침하고 있다.

▲세계적 브랜드를 꿈꾸다=대규모 설비 투자와 지속적인 연구 개발로 고급 초콜릿을 생산, 제주의 대표 상품으로 입지를 굳히고 있는 제키스 브랜드의 도전은 이제부터 본격화되고 있다.

그 지향점은 일본 홋카이도에서 유명한 과자브랜드 ‘시로이 고이비토(하얀 연인)’처럼 종합제과회사로 성장해 제주의 대표 브랜드로 우뚝 서겠다는 것이다.

제키스는 이를 위해 2010년 애월읍 유수암리에 생산시설과 휴식공간 등을 갖춘 사옥을 신축하고 단계적으로 초콜릿 생산 과정을 보여주는 기업관광 융합 모델까지 선보이겠다는 계획을 차근차근 실현시키고 있다.

정 대표이사는 “제키스 제품을 알고 관광객들이 공장까지 찾아올 수 있도록 해 청정 환경에서 좋은 제품을 만들고 있다는 것을 보여줄 것”이라며 “이를 통해 제주에서도 세계적으로 인정받은 브랜드 제품이 나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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