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꽃 한송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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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문화
시인 김순이씨(56)가 등단 후 펴낸 5권의 시집에서 독자들이 뽑은 시편을 엮어 시선집 ‘그리운 꽃 한송이’(제주문화 펴냄)를 냈다.
첫 번째 시선집 ‘기억의 섬’(1996.전예원)에 이어 두 번째 펴낸 이번 선집에는 ‘제주바다는 소리쳐 울 때 아름답다’(1991.문학과 비평사), ‘기다려 주지 않는 시간을 향하여’(1992.우리문학사), ‘미친사랑의 노래’(1993.탑출판), ‘초원의 의자’(1996.나라출판), ‘오름에 피는 꽃’(2001.제주문화)에서 독자 20여 명이 고른 시 76편을 담았다.
‘물처럼 흐르는 향기는 내게 없어라…’(‘제주수선화 5’ 중)는 제주 사랑 연가에서부터 ‘언제부턴가 나를 위해 한 다발의 꽃을 사는 일이 머뭇거려진다…’(‘마흔살.1’ 중)는 세월의 아픔에 이르기까지 모든 시어마다 애절한 자연.인간.고향사랑이 묻어난다.
“가끔 도망치고 싶고, 게으르게 겨울잠을 잘 수 있는 동굴이 그립다”는 작가.
“내가 드릴 수 있는 것은 가슴 속의 간곡한 외로움뿐”이라고 작가는 말하지만 ‘강한 제주사람’임을 자부하며 ‘거침없이 가려는’ 삶의 열정이 보인다.
‘못견딜 때마다 창가로 간다/어머니가 심어준 인동(忍冬) 꽃/봄마다 향기롭다/목숨의 줄기 허공벽에 부딪혀/미끄러지고 또 미끄러져도/한사코 뻗어 휘감아 잡는 덩굴손…’(‘인동창(窓)’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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