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시대의 애가(哀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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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른사상
무릇 어느 시대에나 종교가 제 구실을 저버리고 권력과 물질을 추구할 때 그 폐해는 상당한 사회적 출혈을 수반한다.
소설가 오성찬씨가 펴낸 장편소설 ‘우리시대의 애가(哀歌)’(푸른사상 펴냄)는 ‘이 시대, 종교가 과연 무엇을 해야 하는지’에 대한 메시지를 전한다.
강원도 원주의 윤락촌인 ‘희망촌’에 대한 이야기를 통해 저자는 윤락여성의 문제, 교회 내부 제도적 문제, 교회 대형화의 병폐 등을 살며시 끄집어내고 있다.
이곳에 처음 부임한 젊은 목사 김중신은 우연히 희망촌의 한 윤락여성을 만나 단 한 번의 사랑을 나눈다.
김 목사는 그곳에서 1년을 넘게 지내면서 ‘희망이 없던 희망촌’을 젊은 여성들이 새 삶을 찾아 떠나도록 하는 ‘진짜 희망촌’으로 바꿔놓는다.
결국 김 목사도 그녀와 새 삶을 꿈꾸며 새로운 희망을 찾아 떠나는 것으로 이야기를 맺는다.
작가는 “1970년대 초 ‘땅위에 쓰다’라는 미완의 중편을 쓴 적이 있는데 이 장편은 그 연장선에서 쓴 것”이라며 “종교, 특히 한국 기독교가 현시점에서 어떤 기능을 해야 하는지 말하고 싶었다”고 그 배경을 밝혔다.
한국예총 제주도지회장, 제주역사연구회장을 지내 현재 국제펜클럽 한국본부 제주지역 회장을 맡고 있는 저자는 중.장편을 포함해 총 20여 권의 소설집을 냈으며 요산문학상(1992), 한국소설문학상(1993), 제1회 제주문학상(2001)을 받았다. 값 9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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