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3보]나로호, 발사 성공…`이젠 우주 선진국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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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수신국서 신호수신…위성 정상작동 확실시

우리나라 첫 우주발사체 나로호(KSLV-Ⅰ)가 30일 성공적으로 발사됨으로써 우주 선진국을 향한 꿈을 성큼 당겼다.

이번 성공으로 우리는 자력으로 개발한 로켓을 자국 발사대에서 쏘아올려 위성을 궤도에 진입시킨 이른바 '스페이스(우주) 클럽'에 11번째로 이름을 올렸다.

정부는 나로호 발사 성공 직후 가진 브리핑에서 순수 국내 기술로 제작될 한국형발사체의 발사 시점을 당초 2021년에서 2018~2019년으로 2-3년 앞당기겠다는 `우주선진화 계획'을 발표했다.

나로호는 이날 오후 4시 이륙한 뒤 발사 54초만에 음속을 돌파했고 215초 뒤에는 예정대로 위성덮개(페어링)를 분리했으며, 232초 뒤 1단(하단) 로켓이 떨어져 나간데 이어 395초에는 2단(상단) 고체연료가 점화돼 그 추진력으로 목표 궤도에 진입했다.

이어 나로위성이 보내오는 비콘 신호를 노르웨이 트롬소 수신국에서 탐지하는 데 성공해 나로위성이 목표 궤도에 진입해 정상적으로 신호를 보내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주호 교육과학기술부 장관은 발사 성공 직후 나로우주센터 프레스센터에서 브리핑에서 "각종 분석 결과 목표 궤도에 진입시키는 데 성공했다는 사실을 전해드린다"며 "(최종 성공 여부는) 내일 새벽 대전에서 확인할 것"이라고 공식 발표했다.

이는 지금까지 포착된 신호를 분석한 결과 우주발사체(로켓)로서 나로호는 위성을 목표 궤도에 목표 속도(초속 8km)로 정확히 올려놓았다는 의미다.

이제 발사 12∼13시간 후 한국과학기술원(KAIST) 인공위성연구센터가 나로 위성 과의 교신에 성공하면 나로호 계획은 완벽한 마침표를 찍게 된다.

 

이처럼 위성의 정상 궤도 진입이 확인되면 우리나라는 북한에 이어 11번째 `스페이스(우주) 클럽' 회원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김승조 항공우주연구원장은 "스페이스클럽이 공식 개념은 아니지만 궤도에 위성을 올리는 로켓을 만든 나라, 이런 측면에서는 북한이 해당된다고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정부는 특히 러시아의 힘을 빌린 나로호와는 달리 순수한 독자 기술로 개발되는 '한국형발사체(KSLV-Ⅱ)'의 발사 시점을 2~3년 앞당기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김 원장은 "(당초 2021년 발사 계획인) 한국형발사체가 2018년이나 2019년 쯤에 발사되도록 계획을 잡아갈 것"이라며 "(한국형발사체에 앞서 75t급 로켓) 시험발사도 2018년에서 2016년으로 앞당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이와 관련, 이주호 장관은 "얼마나 빠르게 한국형 발사체를 성공시킬 수 있느냐는 정부의 의지와 재정지원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면서 "나로호가 이번 정부에서 성공적으로 발사됐기 때문에 다음 정부가 한국형 발사체 개발을 당길 수 있는 시간적 여유를 갖게 됐다"고 밝혔다.

정부는 이에 따라 한국형발사체 개발 계획을 전면 수정, 예산지원 확대와 인력 양성 등 우주 강국으로의 조기 도약을 위한 구체적인 방안을 마련할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1년 말 국가우주위원회가 확정한 한국형발사체 개발계획에 따르면 순수 국내 기술로 로켓을 개발해 아리랑 위성과 맞먹는 1.5t급 실용위성을 지구 저궤도(600∼800㎞)에 올려 놓게 된다.

이는 러시아에 1단(하단)부 제작을 맡긴 나로호와 달리 한국형발사체는 1단 추진체의 액체 엔진까지 자체 기술로 개발함으로써 우리의 우주 기술력이 완전한 자립을 이룬다는 의미가 있다.

3단으로 이뤄질 한국형 발사체의 길이와 무게가 각각 46.5m, 200t으로, 나로호(33m, 142t)보다 길고 더 무거우며, 1단 로켓의 추진력도 75t중(重) 엔진 4개를 묶어 300t중(重)에 이른다. 나로호(170t중)의 거의 두 배에 이르는 추진력이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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