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수출 성공...세계인 입맛 사로잡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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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제주어류양식수협 제주광어-중국 등 수출시장 확대, 세계일류상품 도전
‘제주 수산업의 블루오션, 이제는 세계일류상품을 향해 뛴다.’

제주어류양식수협(조합장 양용웅)의 제주산 활넙치 브랜드 ‘제주광어’가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어 글로벌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이미 정부로부터 ‘세계일류상품’으로 선정돼 국제 경쟁력을 인정받은 제주광어는 포기를 모르는 끈기로 미국 수출까지 안착한데 힘입어 ‘노르웨이 연어’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세계적인 양식 수산물에 도전하고 있다.

제주광어는 차별화된 생산·유통 시스템 구축과 수출국 다변화를 위한 어류양식수협의 끊임없는 노력, 일본에서도 인정받는 안전성과 뛰어난 품질 등이 톱니바퀴처럼 맞물리면서 글로벌 브랜드화 전망을 밝게 하고 있다.

▲제주는 광어 양식 최적지=제주광어 브랜드가 세계화를 꿈꿀 수 있는 원동력은 단연 차별화된 품질이다. 4면이 바다로 둘러쌓인 제주는 염지하수를 활용한 최적의 해수 양식 여건을 갖췄다.

제주광어는 청정성이라는 기본 토대에 다른 지역에 비해 2~3개월 빠른 성장 속도, 여기에 뛰어난 맛과 품질까지 겸비하면서 이제는 까다로운 입맛을 지닌 일본시장에도 인정받는 최고의 양식 수산물로 자리잡았다.

제주광어의 차별화된 경쟁력은 40여 가지에 이르는 다양한 안전성 확인을 거쳐 유통시키는 철저한 검사시스템에서 출발한다. 지난해 11월 제주광어 양식 현장을 찾은 일본 방문단이 놀라움을 표시할 정도로 체계화된 안전성 검사는 제주광어의 우수성과 품질 신뢰도를 높이는데 한 몫을 하고 있다.

양용웅 조합장은 “조합 자체적으로 안전검사실까지 갖춰 안전성 검사에 철저를 기하면서 완도를 비롯한 국내산은 물론 일본산보다 가격을 높게 받는 완전 차별화된 제주산 광어를 만들어내고 있다”고 강조했다.

▲10년간 노력과 끈기, 미국을 뚫다=지난해 도내 전체적으로 3158t(442억원)의 수출 실적을 올린 제주광어의 괄목할만한 성장세는 수출국 다변화를 위한 제주어류양식수협의 끈기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제주광어는 1990년부터 일본시장으로 수출된 이후 20여 년이 지난 현재 15배 이상 많은 3000t 안팎을 수출하며 대표적인 대일 수출 품목으로 자리잡았다. 특히 일본에서 소비되는 한국산 광어의 95%가 제주산일 정도로 시장점유율을 확실하게 높이며 성공가도를 질주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에 이어 제2의 주력시장으로 겨냥한 미국시장 공략은 쉽지 않았다. 살아있는 활어의 장거리 수출에 따른 비용 부담과 안전한 운송 방법 및 기술 확보 등 크고 작은 난관과 함께 잇따른 폐사 등에 따른 재정적 손실도 컸다.

여기에 제주광어에 대한 인지도까지 낮아 수출 성공을 장담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었다. 하지만 2005년 어렵사리 성사된 현지 바이어와의 계약 체결로 첫 발을 내디딘 미국 수출은 이후 운송 기술 연구와 LA 등 현지 홍보 마케팅이 꾸준히 이뤄지면서 연평균 50% 이상 성장하는 주력시장으로 만들어냈다.

김광익 상임이사는 “미국 수출 초창기에 온도 조절이 잘못돼 광어가 모두 폐사하는 등 손실 부담이 만만치 않았지만 10여 년간 포기하지 않고 시험과 기술 개발에 나선 게 성공적인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고 회고했다.

▲세계일류상품 도약 시동=제주광어의 미국시장 개척은 제주산 수산물의 해외 판로망 확대라는 또다른 기회를 만들어내고 있다. 제주어류양식수협과 계약한 현지 에이치마트(HMART)에서 광어 수출 물량을 늘리는가 하면 갈치와 참조기까지 수입하면서 제주산 수산물의 수출 확대로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광어는 또 농림수산식품부의 ‘수산분야 10대 전략 수출품목’으로 선정, 오는 2020년까지 우리나라의 수산물 수출 100억달러 달성을 견인하는 전략품목으로 육성되면서 해외시장 영토 확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제주어류양식수협은 이와 맞물려 중국시장을 공략하는 ‘제주광어의 세계화’ 프로젝트를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다. 중국 상위층의 생선회 소비 수요와 튀김 수요 등을 겨냥해 본격적인 중국 수출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서는 제주를 광어 수출 전진기지로 만들기 위한 ‘활어수출포장센터’ 건립이 필요한데, 이에대한 정부와 지자체 등의 지원도 요구되고 있다.

양용웅 조합장은 “제주광어의 수출국 다변화로 지난해 500만불 수출탑을 받았다”며 “앞으로 제주광어를 노르웨이 연어와 같이 세계적인 상품으로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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