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물량 급증…제주산에‘직격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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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산 당근 시장 잠식 가속
중국산 당근 수입물량과 수입금액이 급증하면서 제주산 당근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

26일 농수산물유통공사(aT)에 따르면 중국산 당근은 2000년 1만t이 수입된 이후 매년 큰 폭의 증가세를 기록하면서 지난해 7만t을 넘어서 국내 당국시장을 잠식해 들어가고 있다.

연도별 중국산 당근의 수입물량을 보면 2001년 1만 3469t에서 2002년 1만 8283t, 2003년 3만 5663t, 2004년 6만 1002t에 이어 지난해에는 처음으로 7만t을 넘어 7만 665t이 수입된 것으로 집계됐다. 4년 동안 무려 5배가 넘는 물량이 국내로 들어온 것이다.

수입금액 역시 2001년 453만 3000달러에 그쳤으나 4년새 463%가 증가, 지난해에는 무려 2550만 5000달러로 급증했다.

이에 따라 중국산 수입 당근은 국내 연간소비량 15만∼16만t의 40%를 웃돌면서 제주산을 비롯해 국내산 당근시장을 빠르게 잠식하고 있다.

실제 지난해 국내 당근재배면적은 3040㏊로 1998년 수입자유화 이후 중국산 당근의 수입량 증가로 인해 3000ha 가량이 다른 작목으로 전환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중국산 당근은 1998년 처음 국내 수입당시 품질이 떨어져 국내산과 경쟁이 어려웠으나, 현재는 일본산 종자(구로다)로 재배, 품질이 우수한 것으로 평가를 받으면서 국내시장 점유율을 높여가고 있다.

특히 일부 수입업체는 중국 현지에서 계약재배.포전매취 등을 통해 중국산 당근을 국내로 들여오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매년 5∼11월 주로 수입되는 중국산 당근은 국내 지방시장에 50%가 상장판매 되며 유사도매시장과 식자재 납품업체 등에 나머지 50%가 직접판매 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한편 aT가 지난달 북제주군 지역 당근산지와 사울 도매시장 등을 대상으로 당근 유통실태를 조사한 결과, 유통비용이 75.1%를 차지해 전년동기에 비해 3.2%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소비부진 등의 영향으로 소비자가격이 전년 2000원에서 1500원으로 25% 하락하면서 유통비용율이 상대적으로 상승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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