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유나이티드 이대로 좋은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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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선수 영입 등 특단 대책 시급
SK(주)가 지난 2월 프로축구단을 제주로 이전하자 첫 프로 연고 팀 탄생을 반겼던 제주도민들의 축구 열기가 점차 시들어가고 있다.

직접적인 요인은 제주유나이티드FC의 성적표.

2006 삼성하우젠 K리그 전기리그 7차례의 경기를 치르면서 첫 승 축포도 쏘아올리지 못한채 3무4패(승점 3), 14위라는 꼴찌 순위에다 1득점 7실점이라는 ‘골 가뭄’을 시원스럽게 털어내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다. 정순기 제주유나이티드 단장이 5일 “뭐라 말도 못꺼낼 만큼 죄인된 심경”이라고 토로할 정도다.

그런데 올 시즌 경기를 지켜본 도민과 축구팬들사이에서는 “이대로 가다가는 몇 승을 거둘지는 몰라도 최하위권을 벗어나기 힘들 것 같다”며 특단의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이는 선수 구성면에서 전력이 다른 팀들에 비해 떨어진 상황에서 우수 선수 영입 등 타개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지난해 시즌 활약했던 고기구와 김한윤을 다른 팀으로 내보낸데다 새로 들여온 용병 다실바나 미드필더 김상록이 아직 팀내에서 완전한 호흡을 맞추지 못하면서 아직까지 전력을 끌어올리지 못하고 있다.

축구단이 ‘경기를 지든, 이기든 신경쓰지 않는다’는 방관자적 자세를 보인다는 일부 축구팬들의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라도 스타 플레이어나 제주 출신 ‘백호기’ 스타 등 선수 영입을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이뤄져야할 것으로 보인다.

일부에서는 현재 K리그에서 뛰고 있는 ‘백호기’ 스타 영입시 이적료와 연봉을 포함해 10억∼20억원대가 필요, 적극성을 보이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정 단장은 이에 대해 “선수 이적과 영입과정에서 투자를 덜하거나 소극적으로 임하는 것은 아니”라며 “팬들을 실망시키지 않도록 오는 7월 팀에 필요한 선수 영입을 목표로 다각도로 노력중”이라고 말했다.

SK㈜는 또 일류 글로벌 기업을 추구하면서도 축구단 운영 예산이 연간 80억원수준으로 다른 구단에 비해 비교적 인색하다는 평가를 듣고 있다.

구단측은 올해 제주로 이전하면서 이전비용이 추가 소요돼 대규모 클럽하우스 신축을 제외하더라도 100억원을 넘어설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구단측은 또 홈구장인 제주월드컵경기장을 무료로 이용하면서도 상대적으로 비싼 입장료를 받는다는 지적에 대해 재정 자립 토대위에서 지역밀착형 구단으로 거듭나겠다는 입장을 표명하고 있다.

하지만 축구단이 당초 약속했던 동아시아 축구허브도시 육성, 세계적인 축구단의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비전을 공식적으로 제시하는 등 의지를 보여주어야 할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도내 초·중·고 축구부 육성 등 도민과 함께 호흡하는 축구단 운영을 위한 다양한 방안 마련 필요성도 거론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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