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주도학습은 스스로 일어나기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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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혜/부모교육 강사

“아침에 누가 깨우지 않아도 스스로 일어나서 학교에 오는 학생은 손 들어보세요.”
중학교 한 학급에 겨우 2~3명의 학생이 손을 든다. 손을 들지 않은 학생 중에는 “엄마가 깨워주지 않으면 어떻게 일어나요?” 하고 반문하는 경우도 있다. 

 

학부모 강좌에서도 그렇다. 2~3명 혹은 4~5명 정도 손을 든다. 그래도 부모교육 강좌에 오는 학부모들이라 분위기가 조금 나은 편이다.

 

# 기상 습관들이기는 4~5학년이 적기

 

요즘은 자기주도학습에 관한 문의가 많은데 이런 질문을 먼저 하는 것은 자기주도학습을 할 준비가 되어있느냐를 점검하기 위해서다. 역으로 아무리 자기주도학습에 대해 많이 배워도 스스로 일어나는 것부터 실천되지 않는다면 그것은 결코 자기주도학습이라고 볼 수 없다. 자기주도적인 아이로 키우고 싶다면 스스로 일어나는 습관을 길러주는 것이 먼저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는 습관 만들기는 3월부터 시작하는 게 좋고, 대상은 초등 4학년이나 5학년 때가 적당하다. 춘분이 있는 3월은 밤과 낮의 길이가 같을 무렵이다. 이때부터 시작해서 여름까지 조금씩 일어나는 시간을 앞당기다보면 어느새 아침 6시에 일어나는 습관이 형성될 것이다.

 

자발적 참여 유도가 우선이다.  맞벌이 주부라면 아이들에게 워킹맘의 고충을 말하고, 그렇지 않은 어머니라면 아침에 깨워야 하는 고민을 말하면서 자녀들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한다.
결심이 서면 다음 날부터 단계별로 실천해야 한다. 먼저 알람이 들리는지를 확인해주겠다고 하고 성공하면 차차 혼자 알람을 맞추고 일어나게 한다.

 

# 아침공부는 자기주도학습의 첫걸음

 

스스로 일어나는 것에 익숙해질 무렵부터는 아침 시간을 활용하는 새로운 차원의 시도를 해본다. 독서 습관이 아직 덜 된 아이라면 이 때를 활용해서 책 읽는 시간을 마련하는 게 가장 바람직하다. ‘아침 독서 10분’의 의미가 바로 그런 것이다. 10분, 20분 책을 읽다보면 다음 내용이 궁금해져서 학교 갔다 온 다음에 다시 읽게 되어 독서습관 형성하기에 아주 적당하기 때문이다.

 

이미 독서 습관이 형성된 아이는 학습지를 한 과목씩 하고 가게 한다거나 피아노 연습을 하게 하고, 학원 숙제가 있다면 이 시간에 미리 당겨서 해버리도록 한다. 그러면 오후에 해야할 과업이 줄어들게 되기 때문에 아이들은 다른 공부도 앞당겨 하려고 하면서 점차 자기주도학습을 익히게 된다.

 

여기에 더할 수 없는 보너스는 바로 맑게 깨인 두뇌다. 아침에 일찍 일어나 이것 저것 하면서 엄마의 미소와 칭찬 속에 아침 식사를 하고 나간 아이의 두뇌와 여러 번 깨워도 제대로 일어나지 못한 채 아침밥은 먹는 둥 마는 둥 일어서서 엄마의 잔소리와 함께 학교로 향하는 아이의 두뇌는 엄청난 차이가 있다. 

 

이 봄! 어떤 아이로 학교에 보내고 싶은지 선택은 어머니에게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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