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승달 모양의 말굽형 화구
초승달 모양의 말굽형 화구
  • 제주신보
  • 승인 2006.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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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산읍 뒤굽은이
지금 오름엔 들꽃들이 한창이다. 지난 일요일 뒤굽은이에 갔다가, 등굽은 채로 인사 받는 할미꽃을 만났다. 좁은 오름 곳곳에 퍼져 있었는데, 요즘 할머니들처럼 등을 꼿꼿이 세운 젊은 할미꽃도 많았다.

퍼런 실바람 나부껴/ 지열 아직 차디찬데/ 시린 풀숲에 서서/ 혼자 우는 너// 너무 쇠진하여/ 잠시 눈을 감았는데/ 계절 바뀐 벌판에/ 봄 하늘만 남실거린다.// 지기들 사라진 벌판에 서러운 게 외로움이더라고/ 먹먹한 눈빛에 떨며/ 하염없이 흐느끼는 너.’ -- 손정모 ‘할미꽃’

뒤굽은이는 한자 표기인 후곡악(後曲岳)으로 더 잘 알려졌다. 남제주군 성산읍 수산리 4504 일대에 위치한 표고 206.2m, 비고 36m, 둘레 1,188m의 나지막한 오름이다. 좌보미 옆 궁대악 남동쪽에 북서에서 남동 방향으로 낮게 가로 누워있는데, 길이 600m의 등성마루가 구부러지며 화구를 감싸 안고 서남향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구로 초승달 모양을 이룬다.

산 모양이 뒤로 굽어 있어 뒤굽은이란 이름이 붙여진 것으로 보이며, 동부관광도로 대천동사거리에서 송당으로 가다가 오른쪽 새로 빼놓은 길이 끝나는 곳에서 바로 동쪽에 보이는 오름이다. 공장 입구 위 시멘트 포장길로 들어 갈 수 있다.

가이드 홈페이지 www.ormorm.com.

연락처 016-698-1948.<김창집 제주상고 교사·오름오름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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