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그루 나무에 꿈과 희망 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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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연한 봄기운 속 식목행사 이어저...나무시장도 북적

새봄이다.


온몸을 움츠리게 했던 그 추위가 어디로 갔나 싶게 경칩(驚蟄)을 지나며 봄기운이 완연하다.


꽃샘추위가 아직 발톱을 감추고 있지만 오는 봄을 막을 수는 없다.


봄의 전령은 겨울잠을 자던 동물이 깨어나고 땅 속의 초목이 돋아나는 형국으로 우리에게 찾아온다.


형형색색 피어나는 꽃봉오리와 신록, 얇아진 옷차림이 겹쳐지며 봄을 실감하게 한다.


도심과 산야는 이미 녹색으로의 변신을 준비해 나가고 있다.


주위에서도 여기에 동참해 한 그루의 나무에 꿈과 희망을 담아 내일의 행복을 준비해 나가는 모습이 보인다.


수목은 저탄소 녹색성장에 부응하고 유일한 탄소흡수원이어서 행정에서도 나무심기와 내 나무 갖기 행사가 다양하게 전개되고 있다.


나무를 심는 시기는 지역별로 다르지만 갈수록 앞당겨지고 있다.


더워진 지구가 숲속 생물시계를 빨리 돌리고 있기 때문이다.


국립산림과학원은 잎이 피고 뿌리가 생장을 시작하는 시기, 토양이 해동하는 시기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해왔다.


그 결과 제주도는 2월 하순부터 나무심기가 가능한 것으로 예상하면서 이달 말까지를 나무 심는 시기로 제시했다.


식목일이 아직도 20여 일 남았지만 지금이 나무심기 적기로 여겨지는 이유다.


이에 발 맞춰 주말부터 제68회 식목일을 기념해 다양한 나무심기 행사가 이어진다.


이미 나무 나눠주기 행사를 통해 왕벚나무, 산수유나무, 배롱나무, 후피향나무, 철쭉 등 4500본을 시민들에게 제공한 제주시는 15일 ‘섬 속의 섬, 우도’에서 식목 행사를 갖고 나무심기 붐 조성에 나선다.


16일에는 제주시 오라동 오등봉공원에서 ‘결혼·출산 등 추억의 나무심기’ 행사를 갖는데, 100가정 300여 명이 참여해 먼나무 100본을 심으며 추억을 쌓게 된다.


서귀포시는 22일 서귀포시 색달동 일원에서 편백 1000본을 식재하는 하고, 23일에는 서귀포시 제2청사와 읍·면사무소에서 매실, 산수유, 꽃사과, 백목련 등 유실·관상수 6000본을 시민들에게 나눠줄 예정이다.


30일에는 서귀포시 동홍동 일원에서 결혼·출산 등 추억의 나무심기가 이어진다.


특히 올해는 결혼·출산기념 대상자 외에 다문화가정, 귀농귀촌가정까지 참여 기회를 확대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제주시산림조합(조합장 문봉성)과 서귀포시산림조합(조합장 이양우)은 봄철 나무 심는 시기를 맞아 나무를 구입하려는 도민의 편의를 위해 올해도 나무시장을 개장했다.


인기가 많은 매실과 감나무 등 유실수는 나무시장에서 1본당 4000원~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제주시민속오일시장을 비롯해 도내 오일장에 마련된 나무 전시·판매장에도 묘목을 구입하려는 도민들의 발길이 이어지는 등 새봄맞이 준비가 한창이다.


문의 제주시산림조합 742-4883, 서귀포시산림조합 762-45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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