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봉·청견·천혜향`등‘휘청휘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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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감귤 가격 왜 이러나
2005년산 노지감귤 처리가 지연되면서 한라봉 등 만감류 가격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특히 제주산 감귤류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식는 것과는 대조적으로 수입 오렌지 등은 상대적으로 가격 강세를 보이면서 시장 점유율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어 품질관리 강화 등이 절실한 것으로 풀이되고 있다.

▲만감류 가격 얼마나 떨어졌나=10일 제주도감귤출하연합회와 농협 제주본부 등에 따르면 한라봉의 경우 10일 전국 주요 도매시장 평균 경락가는 3㎏상자당 9200원으로 전일에 비해서는 300원 상승했으나 여전히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2005년산 한라봉 경락가는 출하 초기인 지난해 10월 4만 7000원대에서 출발, 11월까지는 3만원대를 유지하면서 무난한 출발을 보이는 듯 했으나 12월부터 하락하기 시작해 지속적으로 고전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지난해 12월 1만 8163원, 1월 1만 6238원으로 각각 전년동기 1만 8225원, 1만 5751원과 비슷한 수준을 보였으나 본격 출하기를 맞은 2월 들어서는 가격 하락이 심해져 1만 1660원의 평균가를 기록, 전년동기 대비 22.7% 하락했다.

지난달에는 1만원대도 무너지면서 9946원으로 지난해 3월에 비해 21.2% 하락했으며 4월들어서도 9312원으로 전년동기에 비해 74%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에 따라 지금까지 한라봉 평균 경락가는 1만 2822원으로 전년동기 누계 1만 4503원의 88%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라봉 뿐만 아니라 월동온주와 청견, 천혜향, 금감 등 대부분의 만감류 가격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월동온주는 2005년산 출하 이후 평균 경락가는 5㎏ 상자당 8945원으로 전년동기 1만 3927원에 비해 35.8%나 하락했다.

청견도 지난 8일 경락가가 9700원으로 전년동기 1만 4200원에 비해 31.7% 떨어졌으며 금감과 천혜향도 전년동기에 비해 각각 23%, 24.3% 낮은 수준에서 거래가 형성되고 있다.

▲가격하락 요인은 무엇인가=이처럼 만감류 가격이 하락하는 현상에 대해 대도시 도매시장 관계자들은 한결 같이 노지감귤 출하 마무리가 늦어지면서 만감류에 악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실제 늦어도 3월 초순이면 출하가 끝나야 하는 노지감귤이 4월들어서도 수백t씩 출하되면서 만감류 가격형성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는 것이다.

장기간 저장으로 인해 맛이 떨어진 노지감귤이 시장에 뒤섞이면서 감귤류 전체에 부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이다.

게다가 한라봉과 월동온주 등의 경우 지난 2월초 한파로 냉해를 입어 상품성이 떨어진 저급품도 일부 출하되면서 전반적인 가격 하락을 초래하고 있다고 도매시장 관계자들은 말하고 있다.

▲가격유지 대책은=도매시장 관계자들은 늦은 감이 있지만 추가 가격하락을 막기 위해서는 산지에서 품질관리를 크게 강화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지금과 같은 상품성으로는 가격 유지는 물론 수입 오렌지 등 수입과일과의 경쟁에서 밀릴 수 밖에 없다는 것.

특히 냉해 열매나 소과 등의 출하는 철저히 차단해야 소비자들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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