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좌읍 북오름
구좌읍 북오름
  • 제주신보
  • 승인 2006.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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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사리는 아홉 형제라 한다.

꺾고 또 꺾어도 같은 뿌리에서 아홉 번 솟아 올려 결국 종자 번식에 성공하고 만다는 고사리의 억세고 질긴 생명력을 일컫는 말이다.

요즘 심심찮게 내리는 비가 그치고 나면, 이 오름 주변 곶자왈엔 고사리 천지가 되리라.

‘꺾어본 사람이면 알지./ 똑 하고 끊어지는/ 그 연하디 연한 감촉,/ 엄지와 검지로 전해지는 그 상큼한 손맛을./ 한나절에 자루 하나/ 향긋한 기쁨으로 가득 채우고/ 집에 돌아와 잠자리에 누우면/ 감은 눈 속에서도 쏙쏙 돋아나는/ 고 귀여운 것들.’ -- 한승수 ‘고사리’에서

구좌읍 덕천리 산69번지에 있는 표고 304.6m, 비고 86m, 둘레 1851m의 도드라진 이 오름은 정상인 동쪽 봉우리에서 ㄷ자로 구부러진 등성마루가 깊고 커다랗게 북쪽으로 벌어진 말굽형 화산체로, 바닥은 넓은 타원형을 이루고 있다.

동, 남쪽 사면에 삼나무와 해송이 조림되어 있고, 나머지는 억새와 가시덩굴류의 잡목으로 엉켜 있는데, 마치 북과 같이 배부른 형상을 하고 있어 북오름이라 했다 한다.

16번 중산간 도로 선흘리를 지나 덕천마을 입구에 위치한 오름으로, 입구를 찾아 바로 오를 수 있다.

가이드 홈페이지 www.ormorm.com.

연락처 016-698-1948

<제주상고 교사·오름오름회 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