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청정 유제품 '성공시대' 열다
제주 청정 유제품 '성공시대' 열다
  • 김태형 기자
  • 승인 2013.0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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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농업회사법인 ㈜아침미소...친환경 요구르트.치즈 대표 브랜드로 성장
▲ 양혜숙 (주)아침미소 대표가 남편인 이성철씨와 함께 목장에서 생산된 친환경 수제 요구르트를 소개하며 환하게 웃고 있다.
‘제주의 청정 자연을 신선한 맛으로 담아낸 친환경 수제 유제품으로 전국 소비자들의 아침을 미소짓게 만들다.’

한라산 기슭 아래 젖소들이 뛰노는 푸르른 목장 전경을 연출하는 제주시 월평동에 자리잡은 농업회사법인 ㈜아침미소(대표 양혜숙·54)는 제주의 청정 이미지를 떠올리게 하는 친환경 유제품 생산업체다.

현재 생산하고 있는 친환경 요구르트와 치즈 제품은 차별화된 제주의 맛으로 서울 유명 백화점과 전국 프랜차이즈 제과점 등에 인기리에 판매되면서 제주를 대표하는 수제 유제품 브랜드로 성장하고 있다.

㈜아침미소의 성장 원동력은 최고를 추구하는 제품의 경쟁력이다. 무엇보다 10년 간에 걸쳐 소비자 눈높이에 맞추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해온 결실이 ‘가장 제주다운 제품’이라는 호평을 얻어내며 성공적인 6차산업 모델로도 주목받고 있다.

▲위기에서 기회를 찾다=㈜아침미소는 2010년 설립됐지만 실질적인 출발은 1975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시아버지가 3년 간에 걸쳐 농원목장을 일궈놓자 이를 남편인 이성철씨(58)가 가업으로 이어받아 운영했다.

낙농업에 뛰어든 이성철씨는 1994년 석탑산업훈장을 받을 정도로 인정을 받았지만 1998년 IMF 외환위기로 우유 소비량이 격감하는 직격탄을 맞으면서 존폐 위기에 내몰렸다.

적자 경영에 허덕이면서 전업까지 고려해야 했던 최악의 위기 상황에서도 양혜숙 대표는 남편과 함께 기회를 찾았고, 마침내 소비자 아이디어에 힘입어 요구르트와 치즈에서 돌파구를 찾기 시작했다.

2004년부터 요구르트와 치즈 만드는 방법을 연구하기 시작한 양 대표 부부는 도내에서는 처음으로 유제품 가공사 자격증을 동반 취득하는 열정으로 최고의 제품 만들기에만 전념했다.

그동안 만 여가지에 이르는 제품을 반복해서 만들어내며 7년 간에 걸쳐 노력한 끝에 지금의 친환경 수제 요구르트가 만들어졌고, 이를 맛본 전국 소비자들이 구전 마케팅으로 추천해 주면서 유명세를 타게 됐다.

▲청정 제주가 만들어낸 제품=아침미소의 주력 제품인 친환경 수제 요구르트는 현대백화점과 파리 바게뜨, 우체국 쇼핑 등의 전국 유통망을 통해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여기에 농장을 직접 찾았던 관광객 등을 중심으로 판매·배달하는 시스템도 구축돼 브랜드 파워를 높이고 있다.

아침미소 제품의 인기 비결은 신선한 맛에서 출발한다. 정부로부터 공인받은 유기농 목장에서 사육하는 80여 마리의 젖소에서 갓 짜낸 우유를 냉각시키지 않고 바로 요구르트와 치즈로 만들기 때문에 신선한 유산균이 살아있는 최고의 제품을 만들어내고 있다.

아침미소 제품들이 반품 없는 소비자 불만율 ‘제로’라는 이유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양 대표는 “제주의 청정 이미지를 잘 살려 신선한 맛으로 승부한게 소비자 입맛과 신뢰를 사로잡을 수 있었던 것 같다”고 피력했다.

이에 힘입어 2006년 일주일에 20L로 출발했던 유제품 판매량은 현재 1.5t으로 크게 늘었으며, 고부가가치 상품에 힘입어 매출도 무려 20배나 신장하는 성장세를 일궈냈다.

▲소비자 경영과 믿음이 원동력=양 대표 부부는 “FTA(자유무역협정) 가속화에 따른 시장 개방 등에도 친환경 수제 요구르트와 치즈가 웰빙 트렌드에 적합한 기능성 친환경 유제품으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 같은 자신감에는 소비자 눈높이에 맞춘 경영과 믿음이 깔려 있다. 아침미소 제품들이 친환경으로 전환한 것도, 아침미소라는 브랜드 네이밍도 모두 소비자들의 추천에 힘입어 만들어진 값진 결과물이다.

그만큼 소비자들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신뢰를 쌓고 이를 밑천으로 제주의 청정 원재료로 최고의 상품을 만들어내는 양 대표 부부의 경영 철학은 외국산과의 경쟁에서도 이길 수 있는 가능성을 열고 있다.

이제 아침미소는 체험농장 시설까지 갖추면서 우유 생산과 가공품 제조 및 판매, 체험 관광 등을 접목시킨 제주형 낙농 6차산업의 성공적인 모델로 주목을 받고 있다.

양 대표 부부는 “맑고 푸른 제주에서 생산되는 청정 원재료 등 제주만의 장점을 극대화한다면 경쟁력있는 제품을 만들 수 있다고 믿는다”며 “앞으로 제주 브랜드를 보면 미소를 지을 수 있는 제품을 만들 것”이라고 웃음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