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바른 쓰레기 분리배출 시민의식 절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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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쓰레기 혼합배출행위
제주시는 2005년부터 전국 최초로 선진 쓰레기 배출시스템인 ‘클린하우스’를 시행하고 있다. 클린하우스는 깨끗한 제주의 이미지에 맞게 아파트 단지와 주택가의 일정한 장소에 설치돼 분리수거 용기와 종량제 봉투, 음식물쓰레기 용기 등을 놓고 분리배출 쓰레기를 처리하는 시스템이다.

▲미화원 안전사고·소각시설 고장의 원인=도내 각 가정과 사업장에서 배출된 생활쓰레기는 클린하우스를 통해 수집·운반 과정을 거쳐 매립되거나 소각 처리된다. 또 종이와 깡통 등의 재활용품은 분리배출하면 수집·선별 등의 과정을 거쳐 자원으로 재활용된다.

생활쓰레기와 음식물쓰레기가 혼합배출될 경우 수거단계에서 안전사고가 발생하거나 소각장 선별과정에서 갖가지 문제가 발생한다.

실제 제주시 환경미화원들은 클린하우스에서 재활용품을 수거하다 유리나 플라스틱 조각에 손을 베이는 등 안전사고에 노출돼 있다.

제주시 관계자는 “종이류 수거함이나 종량제봉투에 유리제품 등이 깨져 담겨 있을 경우 환경미화원들이 수거 과정에서 부상을 입는 등 안전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며 “정확한 분리배출만이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다”고 말했다.

소각장에서는 불에 타는 쓰레기와 타지 않는 쓰레기가 혼합돼 반입될 경우 이를 분류하는데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면서 작업의 능률이 떨어지고 있는 실정이다.

또 소각시설에 재활용품, 불연성폐기물 등이 섞이면 발열량이 높아지고 소각효율이 떨어져 고장의 원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올바른 분리배출방법=클린하우스에서의 쓰레기 불법투기 문제는 재활용 분리배출방법에 대한 시민의 이해가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원인이다.

상당수의 시민들은 일반쓰레기와 재활용품을 제대로 구분하지 못해 버리는 경우가 많다.

재활용쓰레기 가운데 종이상자와 우유팩 등 종이류는 일정량을 모아 묶어서 종이류 수거함에 배출해야 하고 캔, 병류는 속에 이물질을 씻고 뚜껑을 분리해 전용수거함에 배출해야 한다.

비닐과 플라스틱류도 이물질을 제거해 일정량을 모아 묶은 후 전용수거함에 배출해야 하는데 아파트 단지와 달리 단독주택 등 일반 주택가 클린하우스에서는 재활용품 전용수거함에 함께 배출하면 된다.

폐형광등과 건전지 등은 깨지지 않게 운반해 클린하우스 옆면에 부착된 전용수거함에 배출하면 되고 사용 가능한 의류는 세탁 후 잘 묶어서 의류수거함에 배출해야 한다.

재활용이 되지 않는 일반 쓰레기 가운데 불에 타는 쓰레기는 흰색 종량제 봉투에 넣어 배출하고 사기그릇 등 불에 타지 않는 쓰레기는 매립용 녹색 종량제 봉투를 이용해 배출해야 한다.

가전제품과 가구, 이불 등 대형폐기물이 경우 각 읍·면·동에 신고 후 스티커를 부착해 지정된 날짜에 배출해야 한다.

▲클린하우스에 대한 올바른 이해 절실=클린하우스 시행 10년이 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일반 종량제봉투 사용 및 재활용 분리배출률은 50%를 겨우 웃돌고 있는 실정이다.

이는 올해 시행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봉투 사용률이 80%대를 웃돌며 정착되는 것과 비교된다.

이 때문에 제주시는 클린하우스 관리 실태 전반에 대한 현장 평가를 실시해 쓰레기 종량제봉투 사용 실태, 재활용품의 분리배출 및 수거 실태 등 전반을 평가할 계획이다.

또 클린하우스에서 각 동별 통·반장과 자생단체장 및 회원, 시민, 공무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시민과의 현장 대화를 통해 클린하우스 개선 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민들이 직접 쓰레기 배출 실태를 경험할 수 있는 ‘클린체험 프로그램’을 운영해 자원재활용 및 쓰레기 감량의 중요성을 느끼게 하고 있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것은 시민들의 환경의식 전환과 선진화된 쓰레기 분리배출문화 정착이 중요하다는 점이다.

고철주 제주시 생활환경과장은 “생활쓰레기의 원활한 처리를 위해서는 시민들의 자발적인 분리배출이 가장 중요하다”며 “발생단계에서 될 수 있는 한 이물질이 섞이지 않도록 분리배출 해 재활용과 쓰레기 처리 효율성을 높여 자원을 절약하고 쓰레기에 의한 환경오염을 최소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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