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라운드의 샛별’등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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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호기 스타들-최진철·신병호·오승범·이종민·오장은 등 배출
‘백호기’는 그라운드에서 스타 플레이어를 배출하는 등용문으로 빛을 더하고 있다.

올해로 36년째를 맞는 백호기 쟁탈 전도청소년축구대회는 역사와 전통만큼이나 ‘제주 학생 월드컵’ 지존을 향한 선수들의 플레이로 도민들에게 깊은 인상을 심어주고 있다.

이 때문에 오라벌을 달궜던 ‘백호기 전사’들은 국가대표와 청소년대표로 탄생하거나 프로무대를 누비며 한국축구의 대들보로 진가를 발휘하고 있다.

국내 프로 1호인 박정일(대기고 감독)과 2002 한·일월드컵축구대회에서 짜릿한 4강 신화의 감동을 전했던 최진철(전북 현대) 등은 제주 축구의 위력을 뽐냈다. 특히 오현고를 거친 최진철은 지난해 ‘아드보카트호’에 합류, 올해 독일 월드컵에서 또다시 태극전사들을 이끌며 노장 투혼을 발휘, 철벽 수비와 함께 공격에도 가담할 전망이다. 35세의 최진철은 K리그에서 수비수로 활약하면서도 통산 27득점을 올리고 있다.

올해 창단한 경남FC에 새 둥지를 튼 신병호(대기고 졸)는 지난해 부상을 딛고 올 시즌 골 맛을 보며 통산 29호골을 작렬, ‘토종 골잡이’로서의 옛 명성을 재현할 각오다.

서귀포중과 조천중을 거쳐 일본 J리그 최연소 출전 기록으로 화제를 모았던 ‘멀티 플레이어’ 오장은은 ‘대구FC의 샛별’로 올 시즌 전 경기를 뛰고 있다.

올림픽대표팀 출신으로 아쉽게 아테네행에 오르지 못했던 미드필더 오승범(오현고 졸)은 포항 스틸러스의 미드필더로 자리를 잡고 제2의 전성기를 준비하고 있다.

2001년 서귀포고를 ‘백호기’ 품에 안기며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던 ‘날쌘돌이’ 이종민은 지난해 울산 현대로 옮겨 K리그 우승과 함께 올해 슈퍼컵 우승을 이끌었다. 이종민은 슈퍼컵 당시 부상으로 전기리그에 아직 출장하지 못하고 있지만 오는 5월부터는 청소년대표시절 ‘히어로’의 명성을 다시 뽐낼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경남FC에서는 신병호와 함께 서귀포고 재학시절 3년간 공식경기에서 40골 이상을 퍼부은 김동찬이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고 오현고 출신 수비수인 김대건과 강민혁은 빗장 수비를 펼치고 있다.

청소년대표로 뛰었던 서귀포고 출신 ‘거미손’ 골키퍼 정성룡은 포항 스틸러스에서, 제주제일고 재학당시 차세대 공격수로 주목받으며 프로에 입문한 심영성은 성남 일화에서, ‘불사조’ 정신을 가다듬은 제주제일고 출신 고범수는 광주 상무에서 뛰고 있다.

올해 제주제일고를 졸업하고 수원삼성 유니폼을 입은 프로 새내기 고경준은 지난달 제주에서 데뷔전을 갖고 차세대 대형 수비수로 관심을 끌었다.

부산 아이파크에서 뛰던 ‘장신 스트라이커’ 부영태(서귀포고 졸)는 군 입대 문제로 경찰청 축구단으로 옮겨 공격수 이미지를 살리고 있다.

내년 K리그를 달굴 것으로 전망되는 서귀포고 출신 수비형 미드필더 최상현(연세대)과 ‘골잡이’ 신경모(중앙대), 청소년 대표 오주현(고려대), 오현고 출신 공격수 김준협(울산현대 미포조선)과 황호령(동국대), 홍진섭(대구대), 김기수(선문대) 등도 주목을 끌고 있다.

이밖에도 숱한 백호기 스타들이 대학과 실업팀에서 그라운드를 누비거나 각급 학교에서 꿈나무들을 지도하며 제주축구의 위상을 업그레이드시키고 있다.

도민들은 올해 제주 연고 첫 프로축구단으로 출범한 제주유나이티드FC에도 ‘백호기’ 스타들이 포진돼 제주월드컵경기장을 아름답게 수놓기를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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