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제주를 키우자! - 제주관광 지금 변신중
새 제주를 키우자! - 제주관광 지금 변신중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제주가 변한다, 세계인이 몰려온다"


제주관광이 달라지고 있다.
사회.경제적 환경의 변화와 국내외 관광시장과의 치열한 경쟁, 관광패턴의 변화 등 달라진 관광환경에 대응해 제주 관광이 질적 도약을 위한 변신의 날개를 힘껏 펴고 있다.
특히 제주국제자유도시의 본격적인 출범은 제주 관광의 변신을 더욱 급격하게 진행시키며 관광 제주의 위상을 다시 세우는 데 든든한 배경이 되고 있다.
40여 년 역사에서 가장 급격한 변화의 파고를 맞고 있는 제주 관광. 그 변신의 현장을 들여다보자.

▲‘싸구려 관광지’에서 ‘고급 관광지’로

제주관광은 수십년간 값싼 ‘단체투어’에 의존해 왔다.
그나마 ‘돈 되는’ 관광객이던 신혼여행객은 해외여행붐에 밀려 거의 ‘잊힌 시장’이 돼버렸다.

이런 위기 속에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출범은 제주관광의 고급화에 본격적으로 시동을 걸었다.

그 첫걸음이 골프장 입장료 인하조치다. ‘그린피’ 인하는 제주 골프관광의 경쟁력을 단번에 급상승시켰다.

지난 한 해 도내 8개 골프장을 찾은 내장객은 62만여 명. 전년보다 24% 이상 증가하는 놀라운 성장세를 보였다.

특히 외국인을 제외한 도외 내장객은 전년보다 무려 33%나 폭증했다.

비록 극심한 부킹난으로 오히려 일본인 골프 관광객들의 발길을 가로막는 역효과도 초래했지만 앞으로 20여 개 골프장이 추가로 건설될 경우 ‘골프 천국’으로서 명성을 굳혀갈 것으로 보인다.

골프관광의 활황에 힘입어 골프를 연계한 ‘리조트 세미나’가 제주 관광의 새로운 패턴으로 등장해 사양길을 걷는 신혼시장을 대체할 고부가가치 시장으로 급부상한 점도 주목할 일이다.

국제자유도시 선도프로젝트의 첫 결실인 내국인면세점은 제주 관광의 고급화에 더욱 탄력을 붙이고 있다.

더욱이 오는 3월 개관하는 제주국제컨벤션센터와 올해 말 착공될 쇼핑아웃렛을 비롯해 국제자유도시 선도프로젝트들이 예정대로 추진될 경우 제주는 고급 관광지로서 탄탄한 기반을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관광과 휴양을 겸한 스포츠.국제회의 메카로

‘신혼관광의 메카’로 대표되던 관광 제주의 명성이 ‘스포츠의 메카’로 이어졌다.

제주도가 관광.휴양을 연계한 스포츠산업 육성에 본격적으로 뛰어든 것은 3년여 전부터.

성.비수기 차이가 심한 제주 관광의 구조적 취약성 극복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추진된 스포츠산업은 이후 단기간에 비약적인 성장을 이어갔다.

제주발전연구원의 분석에 따르면 2000년에는 23개 국내외 대회와 전지훈련, 골프 등으로 43만여 명이 제주를 방문해 약 2200억원의 소득이 발생했고 이듬해에는 38개 대회 등으로 약 3090억원의 소득이 창출됐다.

특히 지난해에는 월드컵 축구대회를 비롯해 42개 대회 등을 통해 70만여 명의 관광객이 제주를 방문해 총소득이 4000억원대를 돌파한 것으로 추산되며 올해에는 14개의 국제대회를 포함해 모두 45개의 규모 있는 스포츠대회를 유치해 놓고 있다.

스포츠산업과 함께 관광 제주의 21세기 전략산업으로 육성되고 있는 국제회의산업도 드디어 빛을 보게 됐다.

동북아 최고 수준의 리조트형 컨벤션센터인 제주국제컨벤션센터(제주관광종합센터)가 오는 3월 개관하게 된 것.

현재 참가 규모가 1000명 이상인 대규모 국제회의 41건과 국내 회의 11건, 대형이벤트 3건 등의 유치가 확정됐거나 추진 중이다.

특히 컨벤션센터는 관광교육과 관광마케팅, 섬문화 교류, 관광벤처지원센터의 기능도 하게 되는 등 관광산업의 핵심시설로 활용될 예정이어서 제주 관광의 새로운 변신을 주도할 것으로 기대된다.

▲‘보는 관광’에서 ‘즐기는 관광’으로

“전세버스에 실려 제주도를 일주하는 관광.”
한 관광 전문가는 수십년간 이어져온 제주관광의 패턴을 한마디로 이렇게 꼬집었다.

그러나 패키지(단체)여행이 사양길에 접어들고 개인이나 가족, 소그룹 단위의 개별 관광이 주를 이루는 새로운 여행패턴이 정착하면서 제주관광상품도 체험 중심의 즐기는 관광으로 탈바꿈을 시도하고 있다.

주5일 근무제 시행을 계기로 자치단체를 중심으로 한라산과 해양자원을 활용한 체험 및 레저관광상품 개발 움직임이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고 일부 여행업체들은 생태관광자원을 활용한 답사여행상품으로 관광소비자들의 새로운 욕구에 맞춰가고 있다.

더욱이 국제자유도시 선도프로젝트의 하나로 구상되고 있는 대규모 테마파크들은 쇼핑과 위락, 레저, 체험 등 복합기능을 갖출 예정이어서 제주관광상품의 질적 도약을 크게 앞당길 것으로 전망된다.

쇼핑아웃렛은 10만㎡의 부지에 쇼핑.숙박 기능과 테마.레저시설 등의 관광기능을 함께 갖춘 테마형 복합 관광지로, 서귀포항은 장기적으로 동북아 해양관광의 중심지로 개발된다.

또한 490만㎡라는 거대한 규모로 조성될 생태.역사.신화공원은 제주의 자연.생태, 역사, 문화자산 등을 활용한 테마공원으로 조성될 계획이어서 체험관광의 중심지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이제 시작이다

월드컵을 통해 국제관광지로 가는 든든한 토대를 마련한 제주 관광은 이제 일본과 중국 외의 신규 해외시장 개척에 나설 정도로 국제관광지로 도약을 시도하고 있다.

중국시장은 무사증 입국의 현실화로 무한성장을 예고하고 있고 국교 단절로 10여 년간 닫혀 있던 대만시장도 오는 3일 대만 원동항공의 제주~타이베이 전세기 운항을 시작으로 제3의 해외시장으로 다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록 일본시장을 제외하곤 아직 전국투어의 한 옵션 관광지라는 한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지만 국제자유도시 추진과 맞물려 해외시장 다변화 시도는 더욱 활발해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

관광 전문가들은 “제주관광의 변신은 이제 시작일 뿐”이라고 말한다.
제주 관광의 변신이 완성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국제자유도시의 원활한 추진이 선결과제다.

투자 유치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과 재정 지원을 이끌어내기 위한 노력이 시급하다.

관광 인프라 확충도 시급한 현안이다.

내국인면세점 개점으로 수요가 급증하는 제주국제공항 조기 확장과 해외시장 다변화의 필수 과제인 국제직항노선 확충이 이뤄져야 한다.

새로운 관광패턴에 맞춰 신규 관광수요를 흡수할 수 있는 관광상품 개발과 국제마인드를 갖춘 관광전문인력 양성 등 인적.물적 수용태세 정비도 앞으로 하나씩 풀어나가야 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