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제주 브랜드가 파워...가공식품으로 가치 높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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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 ㈜삼다, 감귤.치즈소시지로 중국 시장 진출
청정 제주에서 생산된 식재료로 고부가가치 제품을 개발, 맛있는 상품으로 연결시켜 수출길에 오르는 기업이 있다. 제주 브랜드 파워로 성공을 거두고 있는 농·수·축산물 가공·유통 전문기업인 ㈜삼다(대표이사 유행수·46)의 이야기이다. 고향 제주에 대한 자부심과 사업 열정이 돋보이는 유행수 대표를 만났다.

▲ 청정 제주 이미지가 상품이다

㈜삼다는 1995년 11월 삼다유통으로 창업, 종합가공제조사업과 유통물류사업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유행수 대표는 제주에서 생산된 1차산업 자원이 국내 시장에서 통할 수 있다는 믿음을 갖고 농산물 유통으로 사업을 출발했다. 사업 초기 전국 백화점에서 성황리 개최되던 향토물산전에 참가, 제주산 상품이 소비자들에게 인기리에 팔리는 현장을 보면서 돼지고기 등 축산물과 수산물 등으로 유통을 확대했다.

제주시 한림읍 금능농공단지에 2003년 종합가공센터를 준공, 우수한 청정 생산물을 2차 가공식품으로 개발하는데 본격화하면서 부가가치를 더했다.

특히 제주산 농수축산물과 가공제품에 대해 철저한 품질과 위생 관리를 통해 가정의 식탁까지 신선함을 그대로 전하고 있다.

여기에는 부산과 서울지점 등 전국적인 물류 및 영업망 시스템도 한몫하고 있다.

현재 돼지고기 돈육가공품을 비롯해 옥돔과 은갈치 등 수산가공품, 즉석으로 요리가 가능한 고등어조림 등 가공식품, 간장소라와 간장전복 등 반찬류 등이 선보이고 있다.

이들 제품은 제주국제공항 매장은 물론 전국적으로 대형 할인마트, 백화점 등에서 만나볼 수 있다.

돼지고기 판매를 전문으로 하는 ‘삼다돈’ 프랜차이즈는 유명세를 타고 있다.

㈜삼다는 지난해 310억원의 매출을 기록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

▲ 제주산 가공품 수출로 세계를 노크한다

㈜삼다는 ‘제주감귤소시지’와 ‘제주치즈소시지’로 중국시장에 진출하고 있다.

이달 초 중국 후이원사(Dalian Huiwen Shangmao Youxian Gongs)와 연간 120t, 120만 달러(14억원) 규모의 수출 계약을 성사시킨 것이다.

유행수 대표는 “청정 제주산 원료로 가공한 고가의 친환경제품을 중국 수출 시장에 내놓은 것”이라며 “앞으로 제주의 관광상품으로도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유 대표는 특히 제주산 광어에 감귤과 치즈 등 원료로 만든데다 합성착색료·합성보존료를 첨가하지 않는 등 청정 제주 이미지를 살리는 데 힘썼다.

이 제품은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대학교 아이해브RIS사업단(단장 이영돈)과 함께 제주산 광어를 활용한 신제품 개발과 시장개척을 위해 공동으로 발굴됐다.

㈜삼다는 이에 앞서 제주수산물수출협회와 공동으로 미국과 일본 등에 제주산 어류 가공품을 수출해왔다.

▲ 위기를 기회로 만든다

㈜삼다가 이렇게 성장하기까지에는 위기 속에서도 믿음을 통해 슬기롭게 극복해왔기 때문이다.

사업 초기이던 1997년 말 우리나라가 외환 위기로 IMF(국제통화기금)로부터 구제금융을 받을 당시 거래하던 백화점들이 부도사태를 내면서 위기를 맞았다.

유행수 대표는 그러나 제주시내에서 돼지고기 전문 식당을 운영하면서 영업 이익이 발생할 때마다 채권자들에게 빚을 갚으며 재기의 발판을 마련했다.

또 단순한 1차생산품 유통에서 다양한 2차 가공식품 생산과 유통, 부설연구소 설립, 정부의 지역연고산업 육성사업 참여를 통한 신제품 개발 등에 박차를 가했다.

그 결과 지난해에는 제주시 도남동에 ㈜삼다 본점을 개점한 데 직매장 오픈, 온라인 쇼핑몰(삼다닷컴·samda.com)까지 체계적으로 구축하는 등 제2의 도약을 일구었다.

유 대표는 그러나 “요즘도 소비 경기가 위축돼 힘든 시기이다. 대기업들과의 거래에서도 많은 압박을 받는다”며 “이 어려운 시기를 슬기롭게 극복하느냐가 과제”라고 말했다.

유 대표는 이어 “고품질에 이어 가격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유통단계를 줄이는 소비자와의 직거래에 노력하겠다”며 “국내 대도시를 중심으로 프랜차이즈를 늘리는 등 유통채널을 다양화하고 온라인 판매도 활성화시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유 대표는 특히 “도내 생산공장과 다른 지방 거점 물류센터를 활용하는 장점이 있다”며 “농수축산물을 같이 제조·가공·유통시키는 종합식품회사를 지향하면서 시너지효과도 있다”고 강조했다.

유 대표는 창립 20주년을 맞는 오는 2015년 직원들이 자신 있게 ㈜삼다 뱃지를 달고 싶을 정도로 내실 있는 회사로 경영하고 싶다는 꿈을 전하면서 미소를 지었다.

문의 ㈜삼다 743-7901.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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