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수준의 식물원 만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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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림공원 송상훈 사장
“우선 전 세계인들이 보고 감탄할 만한 세계 최고 수준의 식물원을 만드는 것이 기본 목표입니다. 거기에 이용객들이 편하게 자연을 벗하며 바라보고 함께 할 수 있는 시설과 분위기를 만드는 것은 관광제주를 위해 당연한 일입니다.”

도내 단일 관광지로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한림공원의 송상훈 사장(50)은 유독 사훈(社訓)인 ‘개척정신’을 강조한다.

무(無)에서 유(有)를 창조하는 개척정신이 있었기에 현재 10만평의 규모에 한해 이용객 110만명을 웃도는 제주관광명소로 자리잡았다고 믿기 때문이다.

송 사장은 “30여 년전 처음 공원을 조성할 때부터 풀 한 포기, 나무 한 그루, 돌 한 덩이에 부친을 비롯한 한림공원 직원들의 손길의 안 닿은 곳이 없다”며 “수익을 재투자해 더 나은 공원으로 만든 노력이 국제적인 관광명소로 각광을 받게 된 비결”이라고 강조했다.

송 사장의 부친인 창업주 송봉규회장(76)이 1971년 불모지를 개간하면서 만들어진 한림공원은 현재 우람한 야자수길과 아열대식물원, 협재·쌍용동굴, 제주석분재원, 재암민속마을, 새가 있는 정원 등을 갖추고 세계적인 공원으로 발돋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송 사장은 “단지 눈에 보이는 이익만을 좇는 것이 아니라 다음 세대를 위한 세계적인 공원을 만들고 싶다”며 “야생초 정원을 5000평 확장하고 선인장 정원을 확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림공원은 거대한 황무지를 푸른 공원으로 만든 개척정신뿐만 아니라 이용객들의 눈높이에 맞춘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에도 인색함이 없다.

이용객들의 입맛에 맞춰 제주 전통음식점과 한식, 양식식당 등 음식점 3곳을 운영하는 것도 그러한 맥락이다. 또 고객들을 위한 편의시설을 대폭 확충하는 등 식물과 사람이 조화롭게 공생할 수 있는 공원을 만들고 있다.

이와 함께 “한림공원의 직원은 한 가족”이라는 믿음은 지역주민과 더불어 30여 년을 함께 발전해온 원동력이다.

60세 이상 노인들도 본인이 함께 남아 일하고 싶다는 뜻을 밝히면 퇴사시키지 않고 함께 일하는 것이 한림공원의 불문율.

이러한 한림공원의 직원사랑은 최근 뜻하지 않게 북제주군으로부터 노인취업우수사업장으로 선정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제주도관광협회 부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송 사장은 제주관광의 현실에 대해서도 따끔한 한마디를 건넸다.

송 사장은 “여행사와 사설관광지 등이 급증하고 인천, 경기 등 다른 지자체들이 관광분야에 막대한 투자를 벌이는 등 제주 관광환경이 급변하고 있다”며 “덤핑·과당경쟁 등 ‘제 살 깍아먹기’식의 행태로는 제주관광 발전을 기대할 수 없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는 “수수료 경쟁보다는 상품으로 경쟁하고 관광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를 조화롭게 발전시키는 것이 중요하다”며 “일본 미야자키현이 천혜자원에 안주하다 결국 관광개발에 힘쓴 다른 지자체에 뒤쳐진 점을 명심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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