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부 혈전 끝에 ‘무승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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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6회 백호기 남초등부 8강전
‘청룡’ 제주제일고와 ‘호랑이’ 오현고, ‘사자’ 서귀포고와 대기고가 물고 물리는 접전끝에 나란히 무승부에 만족해야했다.

제주제일고는 제주일보사 주최, 제주도축구협회(회장 이성철) 주관으로 제주시종합경기장 주경기장에서 열린 제36회 백호기쟁탈 전도청소년축구대회 둘째날인 27일 오현고와 1 대 1 무승부를 이뤘다.

제주제일고와 오현고는 라이벌답게 치열한 그라운드 혈투를 펼쳤지만 승점 1.5점을 얻는데 그쳤다.

제주제일고는 김주용과 홍세권, 고명식 등이, 오현고는 정호정과 오경보, 신완희 등이 서로 공격에 활기를 불어넣으며 일진일퇴의 공방전을 펼친 가운데 오라벌을 달궜다.

제주제일고는 경기시작 2분만에 고맥이 페널티에어리어 오른쪽에서 선취골을 성공시키며 기선을 제압했다.

오현고도 이에 뒤질세라 6분 뒤 강도연이 페널티에어리어 바깥쪽에서 절묘한 프리킥을 쏘아올렸으나 골대를 비껴가면서 아쉬운 탄성을 자아냈다.

오현고는 후반들어서자마자 얻은 페널티킥 기회를 놓치지 않고 진성원의 오른발끝이 골네트를 가르며 동점골을 뽑아냈다.

오현고는 이어 후반 28분에도 고석주의 프리킥에 이어 정호정 등이 골문을 향했으나 상대 강봉준의 선방에 가로 막혔다.

제주제일고는 후반 32분 고맥이 미드필드에서부터 문전까지 저돌적으로 대시하며 기회를 만들고 경기종료직전에도 홍세권이 문전앞으로 뛰어들며 추가골을 노렸으나 모두 실패로 끝났다.

서귀포고와 대기고는 이어진 경기에서 후반에만 1골씩을 쏘아올리며 1 대 1 무승부를 기록했다.

양 팀은 전반부터 공격을 주고 받은 가운데 수비라인을 탄탄히 하며 서로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

서귀포고는 함석우와 정완기, 오지우 등이, 대기고는 이동은과 황해찬, 지현우 등이 상대 문전을 위협했다.

공격의 기회를 엿보던 대기고는 후반 22분 1년생 양융석이 소중한 첫 득점을 올리며 1승을 신고하는 듯 했다.

반격에 나선 서귀포고는 후반 38분 새내기 서보성이 동점골을 성공시키며 승부를 원점으로 만들었다.

서귀포고는 경기종료직전 김종국이 회심의 슈팅을 날렸으나 상대 골대에 맞는 불운으로 아쉽게 역전승을 거두지는 못했다.

대기고는 첫날 1패 뒤에 이날 1승을 챙기려 했지만 끝내 2분의 악몽을 털어내지 못했다.

한편 경기장별 연락처는 제주시종합경기장 주경기장 (740)6168, 애향운동장 (740)6436.

<경기 결과>

△제주제일고 1(1-0,0-1)1 오현고, 득점=고맥(전 2분·제주제일고) 진성원(후 1분·오현고)

△서귀포고 1(0-0,1-1)1 대기고, 득점=양융석(후 22분·대기고) 서보성(후 38분·서귀포고)



외도교·중문교·제주동교·화북교 4강

백호기 이틀째인 27 애향운동장에서 치러진 남초등부 8강전에서 외도교와 중문교, 제주동교, 화북교가 각각 상대팀을 제압하며 4강에 올랐다.

신흥 강호의 명맥을 이어오고 있는 외도교는 이날 빠른 공격축구를 구사하며 백호기에 첫 출전한 하귀교를 가볍게 물리치며 4강에 선착했다.

외도교는 최재현이 전반 17분 헤딩골을 시작으로 22분, 24분 연거푸 골을 작렬시킨데 이어 후반에도 이경연, 김정혁, 양광현이 ‘릴레이 골’을 집어넣으며 하귀교를 6대 0으로 제압했다.

하귀교는 영패를 면하기 위해 김희방, 강민성 등 공격수 들이 빠른 돌파력으로 역습을 노렸지만 외도교의 탄탄한 수비에 번번이 기회를 놓쳤다.

이어 벌어진 서귀포교와 중문교와의 경기에서는 중문교가 서귀포교를 승부차기를 통해 4대 3으로 힘겹게 누르고 4강 대열에 합류했다.

백호기 13회 우승을 자랑하는 서귀포교는 강정근을 주축으로 한 공격수들이 번번이 중문교의 수비진을 흔들며 슈팅을 날렸지만 번번이 골대를 벗어났다.

올해 백호기 정상을 노리는 중문교도 경기종료 직전 송한빈과 김우철이 잇따라 득점 기회를 놓침으로써 전후반 무승부를 기록, 승부차기로 승부를 결정지었다.

제주동교도 제주서교를 2대 1로 제치며 백호기 3번째 우승을 향한 힘찬 출발을 내디뎠다.

제주동교는 순간 돌파력이 뛰어난 부성혁과 신선진이 각각 1골을 뽑아내며 7번째 정상을 노렸던 제주서교를 제압했다.

제주서교는 후반 5분 고승범의 중거리슛이 골대위를 약간 벗어나는 등 이날 골 운이 따르지 않아 분루를 삼켜야 했다.

양팀 선수들은 서로가 1명씩 경고를 주고받는 등 패기 넘치는 플래이로 강한 승부욕을 보여줬다.

이날 마지막으로 맞붙은 대정교와 화북교간 대결에서는 화북교가 대정교를 승부차기 끝에 5대 4로 꺾고 마지막 4강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전후반을 통해 화려한 공격 축구를 벌이면서 양 팀은 수 차례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결정적인 골 결정력 부족으로 번번이 득점 기회를 놓쳤다.

결국 승부차기 끝에 화북교는 21년만의 정상 탈환을 노렸던 대정교를 누르고 대회 2연패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경기 결과>

▲남초등부

△외도교 6(3-0,3-0)0 하귀교, 득점=최재현(전 17분, 전 22분, 전 24분), 이경연(후 1분), 김정혁(후 3분), 양광현(후 22분·이상 외도교)

△서귀포교 0(3PK4)0 중문교

△제주동교 2(1-0,1-1)1 제주서교, 득점=부성혁(전 10분, 후 24분 자책골), 신선진(후 15분·이상 제주동교)

△대정교 0(4PK5)0 화북교

kafka71@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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