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 대통령에 바란다 - "동북아 거점 제주 육성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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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민들은 오는 2월 25일 제16대 대통령으로 취임하는 노무현 대통령 당선자에게 제주지역 발전에 대해 상당한 기대를 걸고 있다.

이는 노 당선자가 대통령에 당선되자마자 제주를 찾아 휴식 겸 향후 국정운영방안에 대한 구상을 하는 등 제주에 각별한 애정을 표현했기 때문이다.

노 당선자는 대통령에 당선된 직후인 지난해 12월 21일 제주를 찾았다.

청와대의 권유에도 불구하고 대통령 전용기가 아닌 일반 여객기를 이용해 1박2일 일정으로 제주를 찾은 노 당선자의 첫 마디는 제주도민들에게 감사한다는 말이었다.

노 당선자는 제주국제공항 계류장에서 우근민 제주도지사와 고진부 민주당 의원 등의 영접을 받으면서 우 지사에게 “이번 대선에서 압도적인 지지를 보내준 제주도민들에게 고맙다는 말을 대신 전해 달라”고 말했다.

노 당선자는 서민대통령의 면모에 맞게 숙소도 호텔이 아닌 서귀포시 제주월드컵경기장 인근의 소규모 콘도형 민박에서 가족들과 함께 모처럼의 휴가를 보냈다.

노 당선자는 “제주는 국민경선과 대선에서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줬으며 올 때마다 기분 좋고 아름다운 곳”이라는 말로 제주에 대한 애정을 표시했다.

이 같은 제주에 대한 애정 때문인지 대선기간 노 당선자가 발표한 제주공약도 제주도민의 의견을 최대한 존중하고 제주지역을 동북아의 거점으로 발전시키겠다는 의지를 담고 있다.

실제로 노 당선자는 제주공약을 통해 좀더 구체적이고 도민의 의사를 존중하는 공약을 제시했다.

노 당선자는 우선 제주도를 국제자유도시로 발전시켜 국가의 개방거점 개발 및 제주도민의 소득과 복지를 향상시키겠다는 약속을 도민들에게 했다.
즉 제주국제자유도시 건설 사업을 지역단위 계획이 아닌 국가의 개방거점으로 개발하는 국가차원의 개발 의지를 천명한 것이다.

사실 제주국제자유도시특별법이 제정될 당시만 해도 제주도가 뭔가 될 것이라는 국내외의 기대가 있었으나 정부에서 영종도 경제특구 등 대형 프로젝트 계획을 발표하면서 이러한 기대감도 일부 퇴색된 감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노 당선자의 이 같은 제주국제자유도시 건설에 따른 공약은 제주도가 명실상부한 21세기 태평양시대 동북아 중심의 국제자유도시로 도약하는 계기를 마련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민들의 기대를 반영하고 있다.

특히 노 당선자가 제주지역 현안에 대해서는 도민의사를 최대한 존중하는 방향으로 문제해결 의지를 내비침으로써 도민들이 새 대통령에게 거는 기대는 그만큼 커지고 있다.

제주 현대사의 큰 비극인 4.3 문제와 관련해서 노 당선자는 “전문가들의 의견을 수렴해 정부가 사과할 일이라면 사과를 하겠다”고 공식적으로 언급하는 등 4.3문제와 관련해서는 진일보한 공약을 제시함으로써 50년 응어리를 새 대통령이 풀어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도민사회를 뜨겁게 달궜던 화순항 해군부두 건설사업도 주민이 원하지 않을 경우 전면 재검토하겠다는 공약을 밝힘으로써 결국 지난해 12월 26일 해양수산부 항만정책심의위원회에서 해양부가 제시한 장래구역 설정 조정안이 받아들여져 사업 자체가 유보되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노 당선자는 대통령과 국민의 거리를 좁히려는 ‘서민 대통령’으로서 첫걸음을 제주에서 내딛었다.

대통령 후보로서 제시한 제주지역의 공약은 제주도를 태평양시대 동북아 거점지역으로 키우겠다는 것과 제주지역의 현안문제는 도민의 의사가 충분히 반영된 방향으로의 해결로 귀결되고 있다.

제주도민들은 이 같은 노 당선자의 제주지역 공약(公約)이 말로만 그치는 공약(空約)이 아니라 반드시 실천돼야 할 약속이기를 진심으로 기대하고 있다.

도민들은 노 당선자가 제주지역을 전국의 1.1%의 지역이 아닌 우리나라를 세계 중심으로 도약시킬 수 있는 지역이라는 인식을 가지고 제주도 발전을 위한 정책을 펴 나가길 희망하고 있다.

새로운 대통령에게 거는 도민의 기대가 노 당선자의 공약에 제시돼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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