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의선 공사 이달 중순 철도, 5월 도로 연결 마무리
경의선 공사 이달 중순 철도, 5월 도로 연결 마무리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남북의 혈맥과 같이 이어지던 경의선이 남북 분단 이후 철도 운행이 중단된 노선은 문산~개성 간 24.0㎞이다.

경의선은 1982년 1월 정부의 ‘남북 기본관계에 관한 잠정협정’ 제의에 따른 대북 시범사업으로 복구계획이 처음 수립된 이후 철도청은 노선 연결을 위한 용지 매입과 실시설계에 나섰다.

1985년 문산~군사분계선 간 12.0㎞ 구간에 대한 실시설계를 마친 데 이어 1997년에는 용지 매입까지 완료했다.

이후 답보 상태를 보이다 2000년 6월 15일 이뤄진 김대중 대통령과 김정일 국방위원장 간 남북공동선언으로 급물살을 타고 진척돼 같은해 9월 18일 공사에 착수했다.

이어 남북은 2001년 2월 군사실무회담에서 너비 250m의 남북관리구역을 설정하고 공사 현장 군사실무자 간 핫라인 설치 등을 규정한 군사보장합의서를 채택했다.

또 남북은 지난해 9월 14일 6차 군사실무회담에서 경의선과 동해선 연결을 위한 합의서를 채택한 데 이어 16일에는 남측이 9월 하순부터 단계적으로 500억원 규모의 장비.자재 지원을 한다는 데 원칙적으로 합의했다.

남측은 지난해 4월 11일 문산~도라산 10.2㎞ 구간이 반세기 만에 개통됐다.
남방한계선 철책 앞 700m 지점에는 지상 2층, 지하 1층인 도라산역이 남북 화합을 상징하는 모습으로 신축됐다.

앞으로 도라산역은 검역과 통관업무 등 북쪽으로 가는 국제역 기능을 갖춘 ‘관문’ 구실을 하게 된다.

지난해 2월 방한한 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은 김대중 대통령과 함께 도라산 역을 방문, 철도 레일을 떠받칠 콘크리트 침목에 친필 서명을 남기기도 했다.

특히 단절 구간으로 남아 있던 도라산~개성 13.8㎞ 구간은 지난해 9월 18일 경의선 철도.도로 기공식 이후 지뢰제거작업과 함께 남측은 남방한계선에서 1.8㎞를, 북측은 군사분계선에서 개성역까지 15.3㎞에 걸쳐 각각 공사를 진행해 왔다. 경의선은 올해 1월 15일 철도 연결, 5월에는 도로 연결을 목표로 마무리 공사가 한창이다.

경의선 철도가 복원되면 개성공단 활성화를 촉진하고 중국철도(TCR)와 연결돼 새로운 화물보급로 역할을 하게 된다.

1904년 일제 때 일본이 부설하면서 국토의 남북 간 대동맥으로 자리잡은 경의선이 반세기 동안의 분단의 역사를 밀어내고 다시 숨을 쉬는 역사의 한 페이지를 장식할 것이다.

여기에 한반도가 ‘남과 북’의 연결이라는 현재의 역사적 의미를 뛰어넘어 아시아에서 유럽으로 향하는 관문 구실을 하게 될 ‘동북아 중심 국가’라는 새로운 역사를 쓰는 출발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