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지표 호전…실물경기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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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채농가 경영회생 지원 위해
올들어 제주지역 경기 관련 각종 지표들은 호조세를 이어가면서 긍정적인 양상을 보이고 있지만 환율하락과 유가급등 등 실물경기에 크게 영향을 미치는 악재들이 여전해 지역경제 회복에 어두운 그림자를 드리우고 있다.

특히 환율하락은 도내 농수산물의 수출 감소로 연결되면서 수입개방 등으로 가뜩이나 어려운 농촌경제를 더욱 위축시키고 있다.

또 유가급등으로 인한 원자재 가격 상승 등의 압력을 받는 중소기업들 역시 제품가격에 원자재가격 상승분을 반영하지 못하면서 내수부진에 채산성 악화까지 겹치는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경기지표는 완연한 봄인데…=최근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집계한 3월중 제주지역 경기동향에 따르면 매장매출액을 비롯해 신용카드이용액, 자동차신규등록대수 등 소비관련 지표들이 대부분 호조를 보이고 있다.

또 산업생산도 음식료품제조업 등의 호조로 전월에 비해 상승세를 기록하고 있으며 관광객 내도와 농산물 출하액 등도 증가세를 유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소비부문 지표가 호전되는 것은 올들어 지역경제 전반에 대한 회복세가 가시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됐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지만 치솟는 유가 등은 악재로 등장하고 있다.

▲가계소득과 기업경기 전망은 부정적=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지난달 도내 가구를 대상으로 향후 6개월 동안의 ‘생활형편 전망CSI’를 조사한 결과, 99로 나타나 전분기(101)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특히 향후 6개월 동안 소비지출을 늘리겠다는 반응은 크게 증가했음에도 불구하고 ‘가계수입전망CSI’는 오히려 전분기보다 하락, 경기회복에 대한 지나친 낙관이 소비심리만 부추길 수 있는 우려를 낳고 있다.

실제 향후 6개월 동안 부동산이나 자동차를 구입할 계획이 있는 가구의 비중은 낮아져 경기회복에 대한 심리적인 불안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또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제주지회가 최근 도내 중소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내수부진과 과당경쟁 등으로 인한 경영난과 자금조달 여건 악화 등이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하반기 제주경제 전망은=소비부문 등은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고용유발 효과가 큰 건설업의 부진은 지속되고 있다.

뿐만 아니라 환율하락 등으로 농수산물 수출이 감소하고 있으며 유가급등으로 인한 기업 물류비 상승 등은 중소기업들의 경영을 압박하는 요인으로 부상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소비관련 지표가 호조를 보이고 있지만 전반적인 경기호전에 대한 낙관은 이르다”며 “환율과 국제유가의 등락에 따라 제주경제의 전망이 갈릴 수 있다”고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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