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교가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으로
폐교가 새로운 문화예술 공간으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학생 수가 없어 문을 닫은 폐교가 새로운 교육 및 문화예술 공간으로 탈바꿈하고 있다.

학교가 문을 닫은 폐교(廢校). 폐교하면 떠오르는 이미지가 유리창은 대부분 깨져 있고 교실바닥에는 먼지가 수북이 쌓이고 금방이라도 귀신이 ‘확’하고 나올 것 같은 음침한 분위기가 떠오른다.

그러나 폐교가 이같은 음산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갤러리와 도자기 체험장, 청소년수련시설, 전통문화 인성교육장 등으로 활용되고 있다.

1993년 문을 닫은 명월초등학교에서는 제주 갈옷의 무한변신이 진행되고 있다.

2010년 이곳에 갈옷 연구 및 전시장을 차린 양순자 (주)몽생이 대표는 갈옷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로 노동복에 머물렀던 갈옷을 대중화시키고 세계 속의 제주 전통의상으로 위상을 높였다.

또한 도내 학생들과 도민들도 이곳에서 갈옷 물들이기 체험을 하며 제주의 전통을 익히고 있다.

제주올레 3코스에 위치한 김영갑 갤러리 두모악은 제주의 바람, 돌, 자연을 자신의 몸보다 사랑했던 고 김영갑 작가의 사진을 만날 수 있는 갤러리이다

2002년에 문을 연 이 갤러리에는 지금은 잊혀진 제주의 옛 모습과 해녀들의 모습 등 아름다운 제주 곳곳의 모습을 담은 사진들이 전시돼 있어 제주를 사랑하는 작가의 마음이 고스란히 느낄 수 있다.

1998년에 문을 닫은 신도초등학교는 현재 도자기 체험장 및 도예작품 전시. 판매장이 운영되고 있다.

창천초등학교상천분교장은 목공예 체험장으로 변신돼 운영되고 있으며 장전초금덕분교장은 전통문화인성교육장으로, 연평초등학교는 우도자연사박물관으로 활용되고 있다.

이밖에도 상당수 폐교들이 주민복지시설, 문화스포츠 체험장, 녹색농촌체험마을, 청소년수련시설 등 다양한 장르의 학습체험 및 문화예술 공간으로 활용되고 있다.

폐교는 학습의 중단이 아니라 또 다른 배움터가 되고 있다.

주말을 맞아 자녀들과 함께 도내 곳곳에서 다양한 모습으로 탈바꿈된 폐교를 찾아 감상하면서 학생시절 추억도 더듬어 보는 폐교 여해도 좋을 듯싶다.

조문욱 기자 mwcho@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