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어 있는 시민이 깨어 있는 도심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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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 시민의식이 제주 바꾼다
쓰레기, 교통, 주차문제 등 제주시의 3대 현안사항은 시민들의 인식 개선이 없이 해결이 불가능하다. 청결한 도시환경 조성과 자원순환형 사회 구축을 위해서는 쓰레기 감량에 대한 시민 참여가 절실하다. 또 주차와 교통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양보와 배려, 보행자 우선의 교통문화 조성이 필수적이다.

▲쓰레기 종량제 실천=지난 4월 제주시가 동(洞)지역 클린하우스의 청결 상태와 분리배출 실태를 평가한 결과 모두 80점 이하의 점수를 받았다.

클린하우스 운영의 문제점으로는 재활용품 분리배출이 미흡해 앞으로 중점 개선해야 할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종이류 수거함에 박스를 접지 않고 그대로 배출해 넘침 현상이 발생하고 분리수거함에 혼합배출하는 사례가 많았다.

클린하우스가 파손돼 방치되는 곳도 많았으며, 상가 밀집지역은 재활용품 넘침 현상이 나타나 분리수거함 추가 배치가 이뤄져야 할 것으로 지적됐다.

올해부터 본격 시행한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봉투 사용률은 85.1%를 기록했고 일반쓰레기 종량제 봉투 사용률은 84.8%를 기록했다.

반면 클린하우스 청결 정도는 69.2%, 재활용품 분리배출은 61.5%로 나타났다.

제주시는 쓰레기 종량제에 대한 시민의식 개선을 위해 홍보전단을 제작해 각 가정 및 공공장소에 배부하고 직능단체별 클린하우스 청결 등 시민의식 개선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 2월부터 제주시가 추진하고 있는 일일 환경미화원 체험에는 500여 명의 시민들이 참여해 직접 생활쓰레기를 수거하고 재활용품을 선별하는 체험을 하며 제주시의 쓰레기 배출 실태를 경험하고 있다.

▲이면도로 주차질서 확립=제주시는 지난 2월 도내에서 최초로 차량들의 도로 양쪽 주차로 교통체증을 겪고 있던 도남오거리~마라도호텔 490m 도로에서 한 줄 주차제를 시행하고 있다.

지난 4월 10일부터는 일도2동 호남석재 사거리에서 제주도자연사박물관에 이르는 일명 ‘국수거리’ 300m 구간에서 한 줄 주차를 시행하고 있다.

한 줄 주차제 시행으로 원활한 차량 흐름에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분석한 제주시는 올 상반기에 일도1동 월마트 인근과 이도2동 시청 인근 지역을 시범지역으로 선정해 한 줄 주차구역으로 추진할 방침이다. 또 하반기에는 연동과 노형동 일부 지역으로 한 줄 주차를 확대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제주시는 이면도로를 블록단위로 구분해 도로 폭에 따라 주차구역을 정비할 방침이다.

제주시는 한 줄 주차제가 시행되는 구역은 주차 가능구역과 금지구역을 구분해 불법주차행위에 대한 단속을 강화할 예정이다.

이 같은 주차구역 정비를 도로 기능을 회복해 소방도로를 확보하고 교통안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것이라는 것이 제주시의 설명이다.

▲대중교통 활성화=교통 혼잡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자가용 이용 없이도 불편함이 없는 대중교통체계 유지가 관건이다.

제주시는 봉개동, 외도동, 아라동 등 버스정류장과 거리가 먼 외곽지역을 대상으로 집 앞에서 도로변 버스정류장까지 20인승 이하 소형버스를 이용해 운송하는 마을버스를 운영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외곽지역에서 시청 및 연동 제원아파트 사거리 등 유동인구 밀집지역을 운행하는 직행버스 운영도 검토하고 있다.

이와 함께 버스를 이용한 학생들의 등·하교가 불편해 부모들이 자가용을 이용해 학생들을 수송하는 경우가 많아 교통 혼잡을 가중하고 대중교통에 대한 불신을 심어준다는 판단하에 학생들의 등·하교 시간대 버스 운행을 확대할 계획이다.

▲선진 시민의식 정착 절실=쓰레기 감량과 분리 배출 정착을 위해서는 시민 의식 개선이 거의 유일한 해결책이라고 관계자들을 입을 모은다.

올바른 쓰레기 분리 배출은 쓰레기 배출량 감량과 재활용품 활용도를 높이는 효과를 얻게 된다는 점을 시민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홍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또 쓰레기 불법 투기는 질서와 양심을 저버린 행위로 시민들 스스로 쓰레기를 불법 투기하지 않는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어야 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지적이다.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자동차를 끌고 나오면 반드시 주차요금을 지불해야 한다’는 사고의 전환을 통해 공짜 주차에 대한 시민의식을 개선하는 것이 우선이다.

교통문제 해결을 위해서는 대중교통 활성화와 더불어 양보와 배려, 보행자 우선의 교통문화 확산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어린이 교통교육을 확대하고 운전자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법규 위반행위 등에 대한 강력한 단속이 필수적이다. <끝>

현봉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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