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우리군 사랑리. 평화롭던 이 시골마을이 갑자기 들썩인다. 군수선거를 앞두고서다.
비리투성이 현직 군수 현찰, 자립형 사립고·국제학교 유치를 외치는 유학파 교수 출신 장미화, 300억 원 재단 설립을 내건 송대광, 첨단도시 건설을 외치는 태진화 등등.
온갖 군상들이 후보로 출마해 선심공약을 남발한다. 이 와중에 베트남 출신 아내 투이와 함께 오순도순 농사짓고 살던 나훈남도 출사표를 던지는데….
‘뽕짝뮤지컬 군수선거’가 31일부터 6월 2일까지 총 4차례 제주아트센터 무대에 오른다.
이 창작뮤지컬은 복권기금문화나눔사업인 2013년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개발지원사업 ‘우수공연’에 선정되고, 2013년 제6회 제주해비치아트페스티벌 스페셜공연작으로도 선정됐다.
영화 ‘두사부 일체’, ‘홍 반장’, ‘동감’, ‘해바라기’ 등의 음악감독 출신인 이욱현 감독이 연출한 작품으로, 지난해 11월 서울 대학로에서 첫 선을 보인 후 올해 2월까지 공연됐다.
선거 해프닝과 사회 이슈를 풍자와 해학으로 꼬집어 연방 폭소를 유발하고, 서민적인 해피엔딩을 통해 청량한 감동을 선사한다. 관객은 인간 본연의 따뜻한 마음을 떠올리게 된다.
재미와 웃음으로 꽉 찬 ‘힐링 뮤지컬’이란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관람료 2만원(2층 객석은 1만5000원). 문의 710-3907.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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