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력 자급화 '경고등'...돌파구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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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진단-LNG발전소 재추진 배경과 전망은...정부 수용 여부 등 험난 예고
제주특별자치도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체계 확보와 에너지 자립화 대안으로 2008년 백지화됐던 ‘LNG(액화천연가스)발전소’ 건설 필요성이 다시 급부상, 시급히 해결해야 할 현안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LNG발전소는 ‘빨간 불’이 켜진 제주국제자유도시의 전력 인프라 확충을 위한 현실적인 돌파구로 주목을 받고 있으며, 선택이 아닌 필수조건으로 부각되고 있다. 하지만 이미 백지화된 사안에 따른 정부 차원의 재수용 여부와 현재 추진되는 LNG인수기지 사업과의 연관성 문제 등 난관도 적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재추진되는 LNG발전소=우근민 도지사는 지난 달 도의회 도정질문 답변을 통해 “제주도의 안정적인 전력 수급과 에너지 자립을 위해 LNG발전소가 건설돼야 한다”며 사업 재추진 입장을 공식화했다.

LNG발전소 건설은 2006년 도 전역에서 발생한 사상 최대 정전 사태에 따른 해결책으로, 올해 완공된 제2해저연계선과 함께 정부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반영됐던 사업이다.

하지만 지식경제부(현 산업통상자원부)가 제2해저연계선과 LNG발전소 병행 건설에 따른 과잉 설비 우려 및 발전소 가동 저조 등을 이유로 2008년 정부 계획에서 제외할 것을 제안하고 제주도가 이를 수용하면서 2013년 30만㎾급 LNG발전소 건설계획은 없던 일로 됐다.

이처럼 백지화된 LNG발전소가 5년 만에 재추진된 데에는 확충된 해저연계선인 경우 2011년 순환정전 발생 등 전국적인 전력 수급 불안 여파로 안정성이 크게 약화되고, 풍력 등 신재생에너지 확충도 계획보다 더디게 진행되면서 국제자유도시 제주의 안정적인 전력 공급체계에 경고등이 켜졌기 때문이다.

특히 전력 유관기관과 시민사회단체 등에서 LNG발전소 백지화 이후 더욱 취약해진 에너지 자립도 문제를 꾸준히 제기된 점도 재추진할 수 있는 숨은 원동력으로 작용했다.

▲안정적 전력 공급 발등의 불=현재 제2해저연계선인 경우 육지부의 배후 송전선로 이중화 공사 지연으로 오는 2014년까지 예상 공급능력보다 10만㎾ 적은 15만㎾로 운영될 예정인가 하면 육지부 전력 부족 여파로 송전 용량이 15만㎾에서 5만㎾ 이하로 급감하고 있는 실정이다.

또 정부 전력수급계획에 따라 2017년 20만㎾급 제3해저연계선이 건설될 예정이지만 최근 밀양 송전선로 갈등 사태 등을 감안할 때 적기 건설이 불투명한 상황이다. 계획대로 준공되더라도 도내 전기에너지 자급률은 2020년 65%로 떨어질 것으로 전망되면서 LNG발전소 건설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설득력을 얻고있다.

최우선적인 문제는 정부의 수용 여부다. 제주도가 계속해서 중앙절충에 나서고 있지만 소관 부처 입장에서는 종전 정책적 오류를 인정하고 백지화했던 계획을 되살리는 부담이 크다는 점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고되고 있다.

여기에 LNG발전소인 경우 현재 2018년 보급 계획으로 건설되고 있는 애월항 LNG인수기지 사업과도 맞물리고 있는 등 실제 추진되기까지 크고 작은 난관이 많을 것으로 보인다.

이와 관련해 오는 28일 제주도농어업인회관에서 ‘제주 전력공급 기반구축 정책토론회’를 개최하는 강창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민주당·제주시 갑)은 “LNG발전소 건설을 통해 제주도의 에너지 자립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방안을 모색해 나갈 것”이라고 피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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