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를 연고로 한 첫 프로축구단 제주유나이티드FC가 끝내 꼴찌 탈출에 실패했다.
제주는 지난 10일 2006 삼성하우젠 K리그 전기리그 마지막 상대인 부산 아이파크와 0 대 0 무승부를 이뤘다.
제주는 이로써 전기리그에서 1승6무6패(승점 9점), 8득점 14실점이라는 초라한 기록으로 팀별 순위표 맨 아랫자리에 머물렀다.
성남 일화가 10승2무1패(승점 32점)를 뽐내며 정규리그 역대 최다 승률(84.6%)로 1위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포항이 6승4무3패(승점 22점) 2위, 대전이 4승7무2패(승점 19점) 3위를 이어갔다.
제주는 그러나 올시즌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 6차례 홈경기를 치르면서 6만 7675명의 관중이 입장, 평균 1만 1279명의 관람객을 자랑했다.
이같은 평균 관중수는 수원(2만 311명) 서울(1만 7276명) 대전(1만 1542명)에 이어 네 번째를 이어간데다 지난해 부천SK 당시 2058명과 비교되고 있다.
더구나 올해 월드컵의 해인데다 신생팀 경남FC의 가세로 경기수가 늘었지만 전기리그 전체 관중수가 83만 2211명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90만 1028명보다 줄어든 상황에서 제주도민들의 높은 축구 열기를 확인시켜주었다.
하지만 3월15일 개막전 3만 2517명, 3월 25일 1만 6651명 관람 이후 관중수가 늘지 않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제주가 ‘재미있는 축구, 이기는 축구’라는 두개의 행복날개를 펴야 도민들의 호응도를 끌어올릴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지역 연고를 기반으로 하는 클럽 축구인 만큼 ‘백호기’ 스타 등 프랜차이즈 스타를 키우는 것도 시급한 과제이다. SK(주)의 축구단에 대한 과감한 투자와 도내 초·중·고 축구부 육성 등 의지도 요구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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