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는 맛의 신천지...새로운 맛을 창조하는 기업"
"제주는 맛의 신천지...새로운 맛을 창조하는 기업"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19)신천지식품㈜...제주 특산 생면.소스 주문형 생산
20여 년 전 국내에서는 생소한 생면 시장에 뛰어들어 대기업과의 경쟁에서 살아 남은 제주도내 중소기업이 눈길을 끌고 있다. 제주시 아라동에 자리잡은 신천지식품㈜(대표 이종현). 이곳은 청정 제주의 천연 지하수와 농산물, 최고의 원료로 다양한 지역 특산 면류를 생산하면서 소비자들로부터 꾸준한 사랑을 받고 있다.

▲ 새로운 맛을 개척하다

신천지식품㈜은 1992년 우동공장을 설립하면서 음식의 새로운 맛을 찾아 ‘생면’ 제조에 나섰다. 청정한 제주 자연 그대로의 맛과 영양을 담아 정성껏 제품을 선보였다.

이 사업은 이종현 대표(38)의 부친인 이명식 회장(65)이 외국을 많이 다니던 지인의 소개로 아이템을 얻어 시작됐다. 당시 ‘생면’은 마치 보리밥만 먹다가 쌀밥을 먹는 기분이 들었을 정도로 ‘건면’과 비교가 됐다는 것이다.

그런데 사업 초창기에는 기계 선정 문제나 납품 업체 선정 문제로 어려움을 겪어야 했다.

이명식 회장은 “창업 후 5년 동안 적자를 면치 못했다. 새로운 아이템이 정착되기까지의 과정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생면 시장의 성공 가능성을 내다보고 정직과 품질로 승부, 차츰 사업의 안정을 찾아갔다. 서서히 정통 수타면 특유의 쫄깃쫄깃한 맛이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것이다.

▲ 고객 맞춤형 주문 생산

대를 이어 사업가로 변신한 이종현 대표는 “생면은 유통기한이 7~10일로 짧기 때문에 고객들의 주문한 대로 맞춤형으로 생산하고 직접 납품하면서 경쟁력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고객이 원하는 굵기, 길이, 색깔에 맞춰 주문을 받은 후 생면을 반죽하고 숙성시켜 제조하고 납품하는 시스템을 갖춘 것이다.

이 대표는 특히 “원가를 낮추기보다 최고급 원료를 사용하고 품질 좋은 제품 생산을 통해 가격이 비싸면서도 소비자들로부터 인정을 받고 있다”며 “고객들이 믿고 선택해 주도록 기업을 경영한 것이 도움이 됐다”고 강조했다.

이처럼 질 좋게 신천지식품㈜이 만든 소면과 냉면 등 면류는 제주도내 호텔과 골프장에서 독보적인 점유율을 자랑하고 있다. 서울에도 롯데호텔 등 특급호텔로 납품하고 있다.

2006년 제주도 성장유망 중소기업 선정, 2010년 식품의약품안전청 HACCP(위해요소중점관리기준) 인증 등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 신제품 연구 개발에 매진

신천지식품㈜은 제주가 ‘맛의 신천지’라고 자부하고 있다. 다양한 농수산물과 독특한 식품이 많기 때문이다. 이들 원료를 이용해 새로운 맛을 창조하고 식탁을 더욱 풍요롭게 하려는 꿈도 꾼다.

이 같은 바람이 우동과 중화면, 메밀국수, 냉면은 물론 제주를 상징하는 감귤과 녹차, 백년초 등을 원료로 한 다양한 특산 면류 제조로 이어졌다. 또 면 요리에 어울리는 우동소스, 진한 사골로 조리한 냉면 육수, 여름철 입맛을 돋우는 매콤한 비빔장 등 다양한 소스도 생산했다.

특히 지난해 12월에는 ‘고기국수용 육수’ 생산 설비를 구축, 생산에 나섰다. 제주산 돼지를 원료로 전통적인 향토음식의 산업화를 염두에 둔 것이다.

신천지식품㈜은 또 현재의 생면과 건면의 장점을 두루 살려 기름에 튀기지 않은 인스턴트 식품 제조에도 도전하고 있다. 빠르면 1년 안에 제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 신제품은 제주를 찾는 국내외 관광객들의 관광상품으로 육성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면요리 전문점 연내 오픈

신천지식품㈜은 또다른 목표로 면요리 전문식당 개점을 구상하고 있다. 올해에는 직영 매장인 ‘안테나숍’을 열고, 점차 가맹점을 늘려나갈 계획이다.

이 구상은 회사의 수익사업 뿐아니라 직원들이 회사에서 안정적으로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데 도움을 주기 위한 것이다. 오래 근무한 사원들에게 가맹점 경영 기회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종현 대표는 “앞으로 생면 시장의 확대, 신제품 개발을 통한 관광상품화, 요리전문점 개점 등으로 매출액도 지난해 16억원 수준에서 10년 안에 두배 이상 성장할 것으로 보고 있다”며 “직원들이 안전하고 편안하게 다니면서 만족하는 회사로도 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신천지식품㈜ 751-5088.

(사진 설명)신천지식품㈜ 이명식 회장(왼쪽)과 이종현 대표이사가 제주시 아라동 사무실에서 다양한 면류 제품을 들고 새로운 맛의 창조를 다짐하고 있다.

김재범 기자 kimjb@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