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지사 해법 이렇게 본다-김명범 제주경실련 사무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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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2일 열린 도지사 대담은 신년벽두에 도백으로부터 직접 민선 3기 도정의 운영방향과 국제자유도시의 성공적 추진을 위한 과제 해결 방안을 듣는다는 점에서 도민들의 관심이 높았다.

특히 도민들은 과거와는 다른 민선 3기의 새로운 청사진과 제주 발전 방향을 제시해 주길 바라는 마음이 컸다.

이런 기대와는 달리 전반적으로 그간 이미 여론화된 내용의 반복과 정리에 불과해 다소 아쉽지 않을 수 없었다.

우선 제주 생존을 위한 ‘변화와 개혁’의 중요성을 도민들이라고 모르는 것이 아니다. 다만 변화에 따른 미래상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제대로 된 개혁 방향과 구체적인 방안을 제시해 주길 바라는 것이었다. 예컨대 현행 자유도시특별법의 태생적 한계를 극복하고 정부지원 확대, 국내외 투자 유치와 도민 참여 확대에 어떤 노력을 기울일 것인지, 생존을 위해 몸부림치는 1차산업 농가들의 시름을 덜어 줄 수 있는 특단의 방안 제시가 부족해 다소 설득력이 떨어졌다.

둘째, 여전히 카지노, 케이블카, 골프장 허용면적 확대 등에 대한 미련을 버리지 못해 도민사회의 반목과 갈등이 재현되지 않을까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 행정구조 개편 역시 국제자유도시 추진의 효율성이 먼저가 아니라, 폭넓은 공감대 형성과 행정 개혁이 우선돼야 한다는 것이 도민들의 생각이다.

셋째, 진정한 제주사회 통합의 강한 의지를 천명해 주었으면 했다. 민선 3기 성패는 제주사회에 깊이 녹아 있는 도민 갈등 해소를 위한 수습방안 마련에 달려 있다.

더불어 제주의 생존 전략으로서 새로운 관광개발 방식, 환경 보전과 정체성 회복 등에 대한 지사의 큰 밑그림을 볼 수 없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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