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격과 고난의 제주 산악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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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인 기개 떨친 산사나이들
민족의 명산 ‘한라산’과 호흡을 맞췄던 제주 산악인들은 늘 산과 동고동락하며 제주인의 기개를 뽐내왔다.

1977년 9월 15일 77한국에베레스트원정대로 참가한 고(故) 고상돈(1948∼1979)이 한국인 최초로 정상 등정에 성공한 것은 제주인의 자긍심을 가져다 주기에 충분했다.

오희준(36·서귀포시 토평동)도 지난 11일 박영석 원정대 등반 부대장으로 참가, 제주인으로는 두 번째로 에베레스트 정상을 밟는 등 8000m급 7개봉 등정과 함께 지구 3극점(북극점·남극점)에 자취를 남기는 개가를 올렸다.

그러나 산사나이들은 조난사고로 동료를 설원에 묻으며 슬픔을 달래야했던 고난의 행군도 함께 했다.

1979년 북미 최고봉 매킨리(6194m) 등정에 성공했던 고상돈과 이일교가 하산 도중 추락사했고 박훈규도 동상으로 고통을 입어야했다.

1992년에는 제주대학교 산악부 매킨리 원정대 등반 도중 양영수, 진성종, 홍성탁이 실족사를, 같은해 한국설암산악회 랑탕리룽(7234m) 원정대 김진현이 하산도중 추락사를 당하며 시련의 시기를 보내기도했다.

하지만 제주산악회는 1996년 전양호, 임희재 등이 북미 맥킨리(6194m)에 이어 2000~2001년 남미 아콩카구아(6959m), 2002년 아프리카 킬리만자로(5895m), 2004년 유럽 엘부르즈(5401m) 등 6대륙 최고봉 등정 프로젝트를 성공리에 이끌고 있다.

1998년 강성규(제주대OB산악회)는 파키스탄 낭가파르밧(8125m)을 밟았고 제주도산악연맹도 1999년 네팔 초오유(8201m) 원정대를 조직해 박훈규 등 9명이 고봉 등정을 성사시키는 등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

2002년에는 서귀포지역 3개 산악회(서귀포 백록산악회, 영천산악회, 거산회) 합동등반대인 안나푸르나 I봉(8091m) 원정대, 제주대학교 산악회 매킨리 원정대, 제주적십산악안전대 엘부르즈원정대가 등정에 성공, 자신감을 불러일으켰다.

이제 대한산악연맹 제주도연맹과 한국설암산악회 원정대의 에베레스트 동시 정상 등정은 또하나의 제주 산악사 출발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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