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유아 수족구병 유행...어린이집 위생 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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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 감염 발생 손씻기 및 양치질 등 개인 위생 철저히 해야
최근 만 5세 이하 영·유아를 중심으로 손이나 발, 입에 물집이 생기는 수족구병이 유행하면서 어린이집마다 감염 예방에 비상이 걸렸다.

제주시내 모 어린이집은 최근 5명이 수족구병에 집단적으로 감염됐다. 유아들은 짧게는 7일 길게는 10일 동안 집에서 격리 치료를 받았다.

해당 어린이집은 의사로부터 완치됐다는 진단서를 받은 경우에 한해 등원을 허용했다.

수족구병은 전염력이 매우 높아 일부 어린이집에선 등원하는 아이들의 손발을 꼼꼼하게 살펴보고 들여보내고 있다. 앞서 손을 일일이 소독시키고 있다.

어린이집 관계자는 “수족구병을 떠나서 손·발에 작은 물집이 있는 아이는 바로 집으로 돌려보내고 있다”며 “일부 부모들은 ‘남의 아이 때문에 내 아이가 감염됐다’며 항의하면서 개인 위생에 매우 민감한 상황”이라고 전했다.

19일 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최근 수족구병에 걸린 어린이 환자 발생분율은 29.1명으로 전국 평균 18.7명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분율은 외래환자 1000명 당 환자수다.

앞서 6월 초 제주지역 수족구병 발생분율은 17.8명으로 덥고 습한 날씨로 인해 전염이 확산되고 있다.

수족구병은 심한 경우 뇌염과 마비성 질환 등을 동반할 수 있으나 제 때 치료를 받으면 대부분 일주일 내 완치가 가능하다.

S-중앙병원 조미진 소아과 과장은 “수족구병은 예방약이 따로 없고 전염성도 큰 만큼 어린이들의 손을 깨끗이 씻기는 등 철저한 개인위생이 필요하다”며 “아이의 입 안에 물집이 잡히고, 열이 나면서 잘 먹지를 못할 경우 전문의로부터 진찰을 받는 게 좋다”고 말했다.

피부와 점막에 붉은 물집이 생기는 수족구병은 콕사키바이러스 또는 엔테로바이러스 등 장바이러스에 의해 여름철에 집중된다.

특히 재채기나 기침으로 나오는 분비물과 대변으로 배출되는 바이러스에 의해 전염되기 때문에 어린이집 등 단체로 생활하는 곳에서 전염력이 매우 높아 양치질과 세안으로 청결을 유지해야 한다.

보통 가벼운 감기 증상으로 끝나지만 열이 심하고 목이 뻣뻣해지며 구토를 하는 경우 합병증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수족구병은 바이러스에 대한 치료제(백신)가 없어 탈수 증상에는 수액을 처방하고, 고열이 이어지면 해열제로 열을 떨어뜨리는 등 증상을 완화시키는 치료가 이뤄지고 있다.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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