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의원 선거 열전현장]제20선거구(서귀포시 송산·효돈·영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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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동일·허진영·오응문·한건현`후보`자존심건‘4파전’
제20선거구에서 출사표를 던진 4명의 후보들은 서로 출신 지역, 모교, 단체 선·후배 관계로 얽혀 있다. 후보자들은 서로의 장·단점을 환하게 꿰뚫고 있는 만큼 상호 비방전 보다는 정책 대결을 통한 페어플레이를 다짐하고 있다.



▲한건현 후보가 바라본 허진영=“젊은 친구 답지않은 소신있는 일처리가 인상적이었어요.”

25일 아침 일찍 선거 사무실에서 만난 한건현 후보(52·무소속)는 허진영 후보에 대한 인물평에 대해 이렇게 답변했다. 한 후보와 허 후보는 제3대 서귀포시의회 의원으로 4년동안 함께 의정활동을 펼친 사이다.

“허 후보는 30대 중반의 나이임에도 60대 못지않은 소신과 자기 고집이 강한 의원으로 기억된다”고 말했다.

2002년 도의원 선거때 한 후보는 허 후보에 아쉽게 패해 쓴 맛을 본 바 있다. 한 후보는 “지금도 그렇지만 정책과 공약을 놓고 대결을 벌이는 만큼 개인적인 감정은 눈꼽만큼도 남아있지 않다”고 단호히 말했다.



▲허진영 후보가 바라본 오응문=허진영 후보(43·한나라당)는 오응문 후보를 한마디로 “부지런하면서도 강단있는 선배”라고 소개했다. 또 서귀포 JC 회장을 맡으면서 선후배간 화합과 조직 발전에 공이 많았다는 평가를 내렸다.

선거 후 소원해진 관계를 어떻게 풀지에 대해 물었다.

“JC특우회원 모임때면 지금도 반갑게 만나 안부를 주고받는다”며 “선거 때문에 관계가 소원해진 것은 결코 아니다”며 오해하지 말라고 말을 높였다.

그러면서 허 후보는 오 후보에 대해 “보는 눈에 따라 단점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고집이 강해 결정된 일에 대해서는 반드시 끝을 보고야 마는 성격”이라고 말했다.



▲오응문 후보가 바라본 송동일=“한 덩치 하는만큼 믿음직스럽잖아요.” 토평 공업단지에서 유권자들을 만나던 오응문 후보(47·무소속)는 송동일 후보에 대한 인물평에 대해 “시의원으로 있으면서 지역을 위해 많은 일을 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오 후보는 또 “1년 전 서귀포감귤랜드 발전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송 후보와 만날 기회가 있었는데 믿음직한 인상만큼이나 소신이 강한 인물임을 알았다”고 밝혔다.

송 후보의 단점을 물었다. “지역구 시의원으로써 기대 이상으로 열심히 활동한 점은 있지만 아쉬운 점도 없지 않다”며 오 후보는 말을 아꼈다.



▲송동일 후보가 바라본 한건현=“2·3대 시의원으로 있으면서 서귀포시 발전에 누구보다 힘쓴 분이죠.”

송동일 후보(48·열린우리당)는 한건현 후보에 대해 “두 차례에 결쳐 시의원을 지낸 점 등에 미뤄 모나지 않고 두루 식견을 갖춘 분으로 본다”고 말했다.

선거전을 통한 경쟁 관계에 있음에도 송 후보는 한 후보에 대해 “뚝심있고 사나이다운 면이 있는 사람”이라고 극구 높게 평가하면서도 단점도 말해달라는 요구에 대해서는 웃음으로 일관했다. 송 후보는 대신 “지금도 지역에서 존경받는 분이지만 열린 마음을 조금만 더 갖춘다면 더할나위없이 멋있는 인물이 될 것”이라는 말로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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