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선생님! 행복한 아이! -어머니가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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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혜 부모교육 강사>

지난 2월의 일이다. 알고 지내는 초등 3학년 아이가 나를 보자 마자 “선생님, 저 망했어요! 어떡해요?” 하며 풀이 죽은 표정으로 찡그린다. 깜짝 놀라 무슨 일이냐고 물었더니 “저의 엄마가요, 홈페이지로 제 담임 선생님 성함을 확인했는데 보자마자 망했다! 망했어! 하셔요. 저 큰일 났어요.”라고 대답하는 것이다.

 

요즘 학교에서는 2월 말 쯤해서 학교 홈페이지를 통해 반편성과 담임 배정이 발표된다. 그런데 아이들이나 부모님들의 관심이 많다보니 이 결과에 대해 예민하게 받아들이게 되는 경우가 있다. 특히 학부모인 어머니들께서 아이가 듣는다는 사실을 깜빡하고 사전에 들은 정보를 가지고 이런 반응을 보이게 되었는데 아이는 어머니의 한 마디에 자신의 4학년 1년이 고스란히 결정되어버린 것이다. 아직 그 시간들을 만나보기도 전에….

 

담임 선생님의 이미지는 부모가 만든다

 

아이들은 어떤 것을 판단하기 전에 누군가의 이미지를 모방한다. 특히 자신이 믿고 의지하는 어머니의 한 마디는 가공할만한 위력을 가지게 된다. 1년 동안 부모 다음으로 자신에게 중요한 사람이 될 담임 선생님에 대해서는 예민해질 수 밖에 없는데 이때, 어머니가 자신의 담임에 대해 어떤 평가를 할 지가 초미의 관심이 될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아이들 앞에서는 ‘냉수도 함부로 못마신다’는 이야기가 있는 것 같다.

 

선생님은 선생님이라는 이름만으로도 사실은 다 훌륭하시다. 그런데 행여 우리 아이나 학부모가 바라는 타입의 선생님이 아니라고 할지라도 아이 앞에서는 조심해야 한다. 만약 우리 아이가 존경하지 않는 선생님과 함께 학교생활을 한다고 생각해보자. 괴로운 것은 우리 아이다. 그렇기 때문에 부모가 보기에 조금 흡족하지 않은 부분이 있는 선생님을 만나게 되더라도 아이에게는 다른 좋은 부분을 말해주는 부모가 지혜로운 부모다.

 

아이가 먼저 “우리 선생님 ~~~ 해서 진짜 싫어.” 라는 말을 할 때, “니네 선생님 참 이상하다. 왜 그러실까?” 라고 하기보다는 “선생님은 학급을 잘 이끌어가야 하기 때문에 마음 속으로 너를 믿으니까 그러셨을 거야.” 하고 여유로운 반응을 보이는 것이 바람직하다. 내 아이에게는 관용의 미덕을 키워주면서 좋은 선생님이라는 인상을 버리지 않기 때문이다. 이 모든 것은 그 선생님 밑에서 일년을 성장해야할 우리 아이를 위해서다.

 

존경하는 선생님을 만나면 내 아이가 행복해진다

 

훌륭하고 실력있는 선생님을 만나는 것은 학생이나 학부모 입장에서는 행운이다. 그렇지만 어떤 선생님을 만나도 우리 아이는 최고의 행운아가 될 수도 있다. 어머니의 한 마디로 아주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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