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을 계산과 사심 없이 바르게 대해야 성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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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배드민턴계 대부 김덕인 동승통상회장 인터뷰
▲ 김덕인 동승통상 회장이 24일 서울 마포구 망원동 동승통상 본사에서 인터뷰를 하며 자신의 배드민턴 철학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

“사람을 바르게 대하고 어떤 목적이나 야심 없이 대해야 한다는 것이 제 삶의 철칙입니다”

 

대한민국의 수많은 배드민턴 인재들을 길러온 배드민턴계의 대부로 스포츠용품 전문회사인 요넥스 한국 대표인 김덕인 동승통상 회장(93)을 24일 오전 서울 마포구 망원동 본사에서 만났다.

 

김 회장은 “제가 워낙 스포츠를 좋아했지만 우연한 기회에 배드민턴를 즐기다 보니 남녀노소가 함께 어울리고 친목을 도모하는 여러 가지 좋은 점이 있어 동우회를 만들어 활동해오다 열악한 운동환경에 놓인 배드민턴 선수들을 위한 셔틀콕을 처음 만들면서 인연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당시 무역업을 하고 있었던 나는 우리나라에 국산 배드민턴 용품이 없던 시절 일본에 가서 셔틀콕 기계를 도입하고 스완지라는 브랜드로 자체 생산하면서 이익을 내기보다는 선수들을 위한 목적임을 잊지 않았다”고 회고했다.

 

김 회장은 “아무런 사심 없이 대만배드민턴 관계자들에 베픈 작은 호의가 닭털로만 만들던 셔틀콕을 국내에선 처음으로 최고급 물오리털로 만들 수 있는 원자재를 대만으로부터 공급받는 계기가 됐고 일본으로 수출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이후 88올림픽때 공식 공급업체로 선정돼 국산용품의 국제화에 일조하는 과정에서 일본의 스포츠용품전문회사인 요넥스와 손잡고 일하게 된지 이제 30년이 넘었다”고 말했다.

 

이같은 과정에서 전국영국오픈배드민턴대회에서 황선애 선수가 여자 단식에서 금메달을 딴 것을 시작해 이용대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세계적인 배드민턴 스타들을 길러내게된 원동력이 됐다.

 

김 회장은 “다음 주 올해로 19년째 맞는 원천배 전국 초등학교 배드민턴 대회가 경기도 고양시 체육관에서 열린다”며 “원천배 출신으로 수많은 국가대표가 배출됐다”고 소개했다.

 

현재 국가대표선수로 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인 이용대선수(4.6.7회)를 비롯해 제주출신인 김지원(12회 대회 제주여고) 등 남자 18명 여자 17명 등 35명에 이르고 있다.

 

김 회장은 “작은 물방울들이 모여 큰 연못을 이루듯이 작은 노력들이 쌓여야 큰 성과를 내는 법”이라며 “요즘 한 번에 모든 것을 이루려는 것은 반드시 실패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저는 함경남도 고원이 고향인데 어릴 적 부모님을 모두 잃었고 해방되자 25세때 단신으로 서울로 내려와 지금에 이르렀다”며 “1남5녀를 두었는데 모두 바르게 자라준 것이 제일 큰 자산”이라고 남다른 가족사랑의 마음을 내비쳤다.

 

고령임에도 회사로 출근하는 김 회장은 “아들이 회사를 맡고 있지만 수천명에 이르는 회사직원에 대한 책임감과 세계경제와 우리나라 경제동향을 면밀히 살펴보기 위한 두가지 때문에 회사로 매일 나온다”며 고령임에도 건강을 유지하는 비법이 긴장 유지에 있음을 귀뜸해줬다.

 

김 회장은 “정직과 노력, 봉사를 우리 회사의 방침으로 삼고 있다”며 “공수래 공수거인 만큼 욕심을 버리고 계산적인 삶을 살지 말고 바르게 사는 것이 인생을 성공적으로 사는 길임을 말해주고 싶다”고 강조했다.

 

한편 동승통상은 제주일보가 주최하는 배드민턴 생활체육인 대회를 후원하고 있으며 최근 모 방송에서 인기리 방영중인 우리동네 예체능 ‘배드민턴’편을 후원하고 있는데 마지막 편은 제주도에서 촬영할 예정이다.
<서울=강영진 기자>yjkang@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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