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독한 폭염...햇빛 피하고 물 많이 마셔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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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풍기 등 과열 주의하고 노약자 홀로 두지 말아야... '세심한 배려' 절실

지독한 더위다. 연일 기온이 35도를 오르내리니 폭염주의보·경보가 잇따라 발령된다. 6~9월 하루 최고기온이 33·35도 이상인 날이 이틀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될 때 각각 내려지는 특보다. 이번 더위에는 절기 상 가을로 접어드는 ‘입추(立秋)’(7일)조차 속수무책 아닌가.

 

몸은 땀을 뻘뻘 흘리며 축축 늘어지고, 입에서는 “헉~헉~” 신음소리가 연방 터져 나온다.

 

이쯤 되면 건강에 테러를 가할 만한 더위다. 당분간 전국에 무더위가 지속될 거란 기상청 예보에 차라리 소름 끼칠 지경이다. 건강관리에 어느 때보다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이유다.

 

여름철 건강관리 수칙의 으뜸은 낮 시간대 야외활동 자제고, 버금은 충분한 수분 보충쯤이다. ‘한증막 더위’에 탈수증상이 쉽게 나타날 수 있어 햇빛을 피하고 물은 자주 마셔야한다.

 

기온이 최고조에 달하는 낮 12시에서 오후 5시 사이에 외출할 땐 챙이 넓은 모자와 헐렁한 면 소재 옷을 착용하고 노출부위는 선크림 등 자외선 차단제를 발라 피부를 보호해야 한다.

 

특히 더위를 쫓기 위한 일거수일투족에는 세심한 관심과 대응이 요구된다. 자칫 인명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준비 없이 바다·계곡에 뛰어들거나 갑자기 찬물로 샤워했다간 심장마비로 생명을 위협받는다는 건 상식이다. 선풍기의 경우 장시간 작동에 따른 과열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는 탓에 귀찮더라도 타이머로 시간을 설정하는 습관을 들일 필요가 있다.

 

‘말 못 하는’ 영·유아를 데리고 나갈 때 무의식중에 담요 등으로 감싸거나, 고령자를 차량에 홀로 두는 일도 고온으로 인한 사고를 부를 수 있어 절대 피해야 한다. 운동은 자외선이 강한 시간을 피해 가볍게, 꾸준히 하는 게 상책이다. 늦은 시간 과도한 운동은 숙면에 해롭다.

 

음식은 고단백이나 비타민·미네랄이 풍부한 게 제격이다. 콩과 닭, 오이, 참외, 토마토, 수박 등이 대표적이다. 다만, 참외는 속이 찬 체질은 너무 많이 섭취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한다.

 

올 여름 폭염과 전쟁을 치르는 동안 자신은 물론 가족·이웃을 돌보다 보면 어느새 우애와 화목이 한층 돈독해 질 수 있겠다. 가을이 오면 고진감래(苦盡甘來)란 말이 절로 나오리라.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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