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가 제주대 박물관(관장 고창석)에 의뢰해 펴낸 이 총람은 세종실록지리지를 비롯한 각종 고문서와 읍지류에 기록된 제주목에 대한 내용을 발췌해 번역한 것이다.
이 총람에는 세종실록지리지와 신증동국여지승람, 탐라지, 제주읍지, 제주대정정의읍지 등 11개의 서책에 흩어져 있는 제주목 관련 내용을 건치연혁부터 제영까지 41개항의 세부 목차에 따라 한문 원본과 번역문이 실려, 찾아보는 사람들이 큰 불편 없이 접할 수 있도록 했다.
흔히 쓰이지 않는 벽자나 속자, 그리고 옛날 글자도 현재 사용하는 통용한자로 바꾸고 추정해 글자를 집어넣었다.
특히 총람은 각종 서책에 단편적으로 실려 있는 제주목 관련 내용이 한 권의 책으로 발간됨으로써 제주시에 대한 백과사전적인 구실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총람에는 동문선의 성주고씨가전을 시작으로 영주지, 고려사의 지리지 탐라현 부분, 세종실록지리지의 제주목 부분, 신증동국여지승람의 제주목 부분, 이원진 탐라지의 제주목 부분이 수록됐다.
또한 제주읍지의 제주읍지 부분, 제주대정정의읍지의 제주목 부분, 이원조 탐라지 초본의 제주목 부분, 장인식 탐라지의 제주목 부분, 남만리 탐라지의 제주목 부분이 게재돼 있다.
한편 지지는 일정 지역을 대상으로 그 지역의 제반 사정을 파악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설명해 기술한 것으로, 방역.산천.풍속.산물 등이 대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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