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물·체감경기 차이 좁혀질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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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승 한국은행 총재는 9일 실물 경기와 체감 경기의 괴리는 설비투자 회복과 북핵.이라크 문제 해결시 좁혀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박 총재는 실물 경기는 양호하지만 경기 선행지수가 지난해 11월부터 두 달 연속 하락하는 등 체감 경기는 상당히 나쁘다고 지적했다.

이는 업종간 성장 불균형, 내.외수 불균형, 교역 조건 악화, 이라크.북한 사태로 인한 심리적 불안 때문이며 설비 투자가 회복되고 이라크와 북한 핵 문제가 해결되면 정상으로 돌아올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지난해 정보통신(IT) 산업은 20% 성장했지만 기타 부분은 평균 4% 확대되는 데 그치는 등 산업간 불균형이 심했으며 상반기 내수 활황, 수출 침체에서 하반기에는 내수 부진, 수출 호전으로 급격히 바뀌면서 내.외수 불균형도 있었다고 설명했다.

또 반도체 등 교역 조건이 악화되면서 국민총생산(GDP) 성장률은 6%에 달했지만 여기에 교역 조건을 감안한 국민총소득(GNI) 증가율은 3%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그는 최근 환율 하락세가 수출에 부담이 되기는 하지만 크게 걱정할 수준은 아니며 앞으로 적정 환율 유지를 위해 최대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 경제에 대해서는 지난해 6%대 견조한 성장세를 보였으며 성장.안정의 균형도 불확실하나마 유지했다고 진단했다.

소비가 지난해 11월 이후 둔화됐지만 생산과 수출.설비투자는 신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중국 수출이 32%나 증가하면서 미국(4%), 일본(-7%)과는 달리 우리 경제를 뒷받침하고 있다고 말했다.

가계 대출과 부동산 문제는 연착륙하는 것으로 판단했다. 부동산 가격은 안정세에 들어섰으며 가계 대출은 월평균 증가액이 5조7000억원에서 지난해 11월 이후로는 2조원대로 떨어지는 등 둔화됐다고 전했다.

가계 대출은 올해는 월 평균 2조원(연 11%) 증가하고 이에 따라 유동성 증가율도 둔화돼 총유동성(M3) 증가율은 지난해 12.9%에서 12%대 초반으로 떨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물가가 연 3% 이내로 안정되고 있지만 최근 농산물 및 유가 급등으로 연말 물가가 상당히 상승했다”면서 “이는 일시적 현상으로 판단되지만 농산물과 유가, 공공요금, 임금 동향을 주의깊게 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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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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