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어탕하면 그 집이지" 입소문'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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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여행(67)동이트는집…추어탕

 

최근 제법 바람이 차다.

슬슬 가을이 깊어지는지 뜨끈한 추어탕(鰍魚湯) 생각이 나서 취재를 핑계로 한 그릇 뚝딱 해치울 요량에 여기저기 맛집을 수소문해 봤다.

 

“추어탕 하면 그 집이지” 열에 여덟은 입을 모아 추천하는 곳이 있어 두 손 걷어붙이고 발걸음을 재촉했다.

제주시 일도2동 신산공원을 마주하고 위치한 ‘동이트는집’(대표 이옥희). 벌써 십 수년째 이 자리에서 추어탕 마니아들의 발길을 사로잡아 온 집이란다.

 

마치 신식 한옥과도 같은 실내 장식에 깊은 인상을 받으며 자리를 잡고 주문부터 한다.

밑반찬부터 떡하니 테이블을 채우는데 이게 또 눈길을 끈다. 본래 추어탕은 해장국과 같이 김치나 깍두기 정도의 단출한 반찬이 예사인데 이 집은 양념게장에 젓갈, 가지무침, 달걀조림 등 가짓수가 적잖다. 특히 쌈 채소는 그 크기와 싱싱함이 예사가 아니다.

 

보글보글 주인공 추어탕이 등장한다. 제피 가루 조금 뿌려 휘휘 저어 얼른 국물부터 한 모금. 구수하고 깊은 맛이 입안 가득 느껴져 과연 이래서 여러 사람이 입을 모으는구나 싶다.

무청(무의 잎과 줄기)과 토란대, 배추 등이 듬뿍 담긴 진한 국물에 밥 한 공기 말아 먹으니 말 그대로 게눈 감추듯 수저질이 분주하다.

 

이 집의 추어탕, 맛의 비결은 뭘까.

 

전북 부안에서 매일 살아있는 상태로 공수한다는 추어(鰍魚‧미꾸라지)의 신선함이 그 첫 번째일 것이다. 들여오고 나서도 하루를 넘기지 않고 손님상으로 직행하니 그 맛이 뛰어날 수밖에 없다. 두 번째는 직접 담근 된장과 호텔에서나 취급한다는 특급 채소 등 식재료에 대한 아낌없는 투자가 될 것이다.

    
 

 

그리고 마지막 비결은 바로 하루에 반찬을 두 번씩 만드는 수고를 마다치 않는 주인장 이옥희 대표의 지극한 정성이 아닌가 한다.

     
 

 

약으로 먹는다던 추어탕은 이제 옛말이다. 올 가을 추어탕의 진미를 맛보고 싶은 이가 있다면 이 집을 한번 찾아보는 것은 어떨까 싶다.

 

문의 동이트는집 758-23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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