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지는 제주관광 선호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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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여행업계의 제주관광 선호도가 높아지고 있다. 최근 한국관광공사 도쿄지사가 관할지역 여행업자 2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한국관광상품 기획 중점 대상지(서울 제외) 설문조사 결과 32%가 제주도를 꼽아 가장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는 것이다.

지난해 말 중국인 대상의 한국 관광지 선호도 조사에서 1위(45.7%)를 차지한 데 이은 낭보다. 역시 관광공사 설문에서 중국인들은 ‘가장 유명한 관광지’로 제주를 꼽았다. 줄곧 1위를 차지해온 서울(44.1%)을 앞지른 것이다.

제주관광의 높은 인기는 이에 앞서 부산 아시안게임 때 방한한 아시아 각국 기자단 및 임원 대상 설문에서도 확인할 수 있었다. 당시 국정홍보처 등이 실시한 ‘가장 가보고 싶은 관광지’를 묻는 설문에서 제주가 20.9%를 차지했었다.

비록 서울(30.1%)에 뒤져 2위에 그쳤지만 경주(4.3%)와 설악산(4.0%)을 크게 앞지른 놀라운 선호도였다. 그만큼 아름다운 섬, 신비의 섬 제주의 명성이 일본과 중국, 대만뿐 아니라 아시아 각국에 뻗친 결과인 것이다.

그러나 문제는 이들의 높은 제주관광 선호도가 실제 관광으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가보고 싶은 관광지로 인정은 하면서도 실제로 찾아오는 외국인 관광객은 많지 않다. 지명도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는 것이다.

국내 관광객은 느는 추세여서 다행이나 외국인 관광객은 아직도 연간 30만명의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지난해 외국인 관광객은 28만9500여 명으로 유치목표 30만명 달성은커녕 2001년의 29만명에도 뒤졌다.

제주관광의 대명제는 유명세에 걸맞게 외국인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는 관광지로 만드는 것이다. 물론 국제자유도시가 되면 저절로 해결될 일일 테지만 그 때까지가 문제다.

국제자유도시는 중.장기계획이어서 당장 외국인 관광객을 대거 유인하는 효과는 기대하기 어렵다. 지금 가장 시급한 과제는 일본 여행업계의 지적처럼 기획 관광상품을 많이 개발하고 항공편 수를 늘리는 것이다.

휴양형 관광추세에 맞춰 다양하고 저렴한 숙박시설을 많이 확보하면서 특히 증가하는 여성 관광객을 겨냥한 미용 및 음식 관광상품과 쇼핑시설을 확충해 나가야 한다.

소문난 잔치에 먹을것 없는 형태의 내실을 기하지 않은 관광은 크게 성공할 수 없다. 실제로 많은 외국인 관광객들이 찾아오게 하고, 기대한 만큼 만족을 느끼게 하고, 꼭 다시 찾고 싶은 관광지가 되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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