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환된 주한미군기지 맥냅캠프 토양오염 심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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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기준치 크게 초과”국회 보고
이달 15일 한국정부에 반환된 서귀포시 대정읍 소재 옛 주한미군기지 맥냅(McNabb) 캠프내 일부 토양과 지하수가 오염된 사실이 확인됐다.

정부가 최근 국회에 제출한 ‘반환기지 환경 치유협상 결과 보고’자료에 따르면 맥냅기지 전체부지 1만 5000평중 토양 오염량이 2938㎥, 토양오염농도가 기름오염정도를 나타나는 TPH(석유계총탄화수소) 1만7415㎎/㎏로 기준치 500㎎/㎏을 크게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하수에서도 일부 기름띠가 나와 오염된 것으로 보고됐다.

이 때문에 장동훈 제주특별자치도의회의원은 25일 환경도시위원회에서 도청정환경국을 상대로 업무보고를 받은 뒤 이같은 문제를 집중 제기했다.

장 의원은 “토양과 지하수가 오염됐다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도민들에게 돌아간다”며 “한시라도 빨리 오염조사방안을 강구해 그 결과를 도민에게 공개하고 대처해야한다”고 지적했다.

장 의원은 이어 “지난 5월에도 국방부가 발표한 바에 따르면 당시 3월까지 반환예정 주한미군기지 27곳중 24곳이 토양오염 기준치를 초과했고 15곳도 지하수 오염이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추궁했다.

이에 대해 오문호 도청정환경국장은 “소유권이 국방부에 있는 만큼 정부 관련부처와 협의해 치유대책을 수립할 것”이라며 “현장 확인후 토양환경보전법에 따라 오염 원인자에 대해 오염정화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맥냅 캠프는 1952년 UN공군 창설과 맥락을 함께 하며 1953년 알뜨르비행장 부대장을 맡았던 ‘맥냅’ 대령의 이름을 따서 설치됐는데 모슬봉 정상에는 레이더 기지가 건설돼1953~1973년까지 활발히 이용됐으며 1992년 미8군 제주훈련소 설치후 미8군 및 미2사단 장병들의 유격훈련과 휴양시설로도 활용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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