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연행은 부당한 행위, 역사를 바르게 알아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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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인·중국인 강제연행을 생각하는 한일교류 네트워크’참가자 일본군 전적지 답사
“조선과 중국인에 대한 강제 연행은 일본이 자행한 역사적으로 지울 수 없는 부당한 행위이며, 아직도 청산되지 않은 전후 보상 문제 중 하나입니다”

‘조선인·중국인 강제연행·강제노동을 생각하는 한·일 교류 네트워크’ 행사의 일환으로 지난 5일 ‘알뜨르’비행장 격납고, 송악산 진지동굴, 섯알오름 고사포진지 등 서귀포시 대정읍 일대에 산재해 있는 일제 군사유적지를 둘러본 일본인 참가자들은 “아직도 지워지지 않은 역사의 현장을 생생하게 확인했다”며 “앞으로 제주지역 관련 연구단체와 활발한 교류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재일조선인운동사연구회 관서부회(대표 히다 유이치)와 조선근현대사연구회(대표 미즈노 나오키) 주최로 지난 3일부터 6일까지 제주에서 열린 이번 한·일 교류네트워크에는 일본 각지에서 강제 연행에 대한 문제를 연구하는 각종 단체 회원 47명이 참여해 ‘제주도 일본군 군사시설과 강제동원’을 주제로 한 세미나와 함께 현장 답사를 벌였다.

이번 ‘한·일 교류 네트워크’에는 한국 대표로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소(소장 허남춘)와 제주도사연구회(회장 김동전)가 참여해 세미나와 현장 답사를 공동으로 진행했다.

행사차 제주를 찾은 다카무라 료헤이씨는 “70여 개 단체가 지난 1970년대부터 ‘조선인·중국인에 대한 차별과 냉대’, ‘역사왜곡’, ‘강제연행동원’ 등에 대한 문제를 연구해 오고 있다”고 일본 내 활동 상황을 소개했다.

그는 또 “100명 안팎으로 구성된 각 단체에는 대학 교수에서부터, 대학생, 공무원, 회사원, 주부 등 다양한 계층이 회원으로 참여해 관련 자료를 수집하고 정보를 교환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히다 유이치 회장은 “일본이 주변국과의 새로운 관계 정립을 위해서는 역사를 바로 아는 것이 중요하다”며 “우리의 연구 결과가 널리 알려져 한국과 일본 양국이 좋은 감정으로 맺어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허남춘 제주대 탐라문화연구소장은 “역사적 진실 규명을 통해 자국의 군국주의를 경계하고 평화를 지향하는 일본인들이 적지않다”며 “특히 이번 행사는 일본 민간 단체들이 처음으로 과거 피해 당사국을 찾아 강제동원 생존자의 증언을 청취하고 역사의 현장을 확인하는 뜻깊은 자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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