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개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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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일에는 다 때가 있다.

일할 때가 있으면 쉴 때가 있고, 출근할 때가 있으면 퇴근할 때가 있다.

이렇듯 우리 일상은 아침에 일어나는 순간부터 잠자리에 들 때까지 시간과 엮어져 있다.어쩌면 시간과 매일 전쟁을 치르듯 살아간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직장인이건 최고경영자(CEO)이건, 주부이건 학생이건 할 것 없이 시간관리는 인생의 기본 덕목으로 자리 잡았다.

‘시(時) 테크’가 성공의 지름길이란 얘기다. 그럼에도 우리는 항상 “시간이 없다”, “시간이 부족하다”는 말을 입에 달고 다닌다.

시간의 주인이 되지 못하고 시간의 노예가 되어 시간에 쫓기기 때문이라고 하지만, 사람은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시간이란 사슬에서 영원히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다.

▲하루 24시간에도 시간과 관련된 표현들이 적지 않다.

‘잠깐’, ‘즉시’, ‘빨리’, ‘일찍’, ‘조금’, ‘금방’, ‘늦게’와 같은 단어들은 자주 사용된다.

이와 관련 한국과 일본에서 설문조사한 결과는 이채롭다.

한국의 경우 갤러리 어클락이 20대 이상 직장인과 학생 200명에게 “잠깐 한잔 할까?”의 ‘잠깐’의 시간을 물었더니 ‘1시간 54분’이란 답변이 나왔다.

그러나 일본에선 시계메이커인 시티즌이 조사한 결과, ‘1시간 20분’으로 나타났다. 퇴근 후 개인적인 시간을 더 즐기는 일본 직장인보다, 동료와 친목을 더 중히 여기는 한국 직장인들이 ‘잠깐’의 시간을 더 길게 보고 있는 것이다.

아마 한국 직장인들이 정확한 분초(分秒) 계산보다는 주관적인 판단에 따라 시간을 관리하기 때문인 것 같다.

▲최고경영자(CEO)들의 시간철학도 관심사다.

월간 CEO가 지난해 50명의 국내 CEO에게 물은 결과, 전화로 상대방이 “잠깐만 기다려 달라”고 했을 때 ‘잠깐만’이란 시간은 ‘30초 이내’(54%)란 답변이 가장 많았다.

또 전화로 고객의 불만을 접수한 직원이 “즉시 답변해 드리겠다”고 했을 때 ‘즉시’는 ‘5분 이내’가 36%, ‘3분 이내’가 24% 순으로 답변했다. CEO들은 시간개념에서도 여전히 ‘빨리 빨리’를, 그리고 정확한 분초 계산을 항상 염두에 두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직장인이건 CEO이건 누구든 간에 ‘가장 중요한 때’는 다른 데 있지 않다. 그 것은 ‘바로 지금, 이 순간’이 ‘가장 중요한 때’라는 시간개념을 잊지 않는 데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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