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라지 마세요! 이게 바로 닭 해물탕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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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의 여행(73)닭모리…닭 해물탕
     
   

일단 무척이나 놀랐다. 소문으로만 들었던 닭 해물탕의 첫인상은 강렬했다.

 

 

키조개와 대하, 전복, 소라, 홍합, 문어, 꽃게, 새우, 어묵, 감자, 달걀 등이 부추, 배추, 콩나물 등과 푸짐함을 넘어 무서울 정도로 쌓여 있다.

 

 

수북이 쌓인 재료들을 살짝 걷어 올리자 닭 한 마리가 참 예쁘장한 모습으로 벌렁 드러누워 있다. 맛을 보기 전부터 눈이 먼저 호사를 누린다.

 

 

3~4인분으로 준비했다는데 ‘과연 이것을 다 먹을 수 있을까’ 행복한 고민에 절로 기껍다.

 

 

제주시 이도2동에 있는 오리․토종닭 전문점 ‘닭모리’(대표 문성준). 이 집은 최근 몇 달 사이 미식가들의 마음을 단숨에 사로잡으며 무섭게 입소문을 얻고 있다.

 

 

그 인기의 이유가 바로 수개월 전부터 선보이기 시작한 메뉴, 닭 해물탕이다.

 

 

폴폴 끓기 시작한 닭 해물탕.

한 수저 국물 맛을 보니 담백하면서도 참 시원하다. ‘아무래도 닭이 들어갔으니 느끼하지 않을까’했던 걱정은 기우에 불과했다. 닭 육수에 해산물 육수를 더해 만들었다는 국물은 기름기를 완전히 제거해 그 맛이 정말 깔끔하다.

 

 

주인장 문성준 대표가 직접 가위로 재료들을 딱 먹기 좋게 조각조각 손질해 준다. 닭고기와 다양한 해산물을 소스에 찍어 먹으니 맛도 맛이지만 그 먹는 재미도 매우 쏠쏠하다.

 

 

쌀쌀해진 날씨에 잔뜩 움츠렸던 몸도 뜨끈한 국물이 들어가자 활짝 기지개를 켠다. 이 음식, 정말 제대로 된 보양식이다.

 

 

 

   

문성준 대표는 천편일률적인 닭고기 음식에 한계를 느껴 닭 해물탕이라는 새로운 메뉴를 시도했다고 한다.

“19세에 음식을 시작하고 벌써 20여 년 세월이네요. 여행을 다니며 다양한 지역의 음식을 맛보고 연구했죠. 일본에서 음식 공부를 하기도 했어요. 지금의 닭 해물탕이 이런 경험들의 결과물이죠. 앞으로 돼지 사골 육수를 쓴 또 다른 메뉴를 준비 중이에요. 더 맛있고, 색다른 음식을 선보이기 위해 항상 노력하고 있어요.”

 

 

문의 닭모리 756-15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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