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브랜드' 제주, 세계 최고 섬 관광지로 '우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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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3관왕 달성 등 효과로 2009년 이후 외국인 관광객 급증세
日 오키나와 등 격차 벌리고 美 하와이 턱밑까지 바짝 추격
고부가가치.고용유발 효과 등 지역경제 성장률까지 끌어올려

제주가 올해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시대를 열면서 세계 최고의 섬 관광지 중 하나로 급부상하고 있다.

 

연간 60%가 넘는 외국인 관광객 증가율을 기록하며 경쟁지였던 일본 오키나와 및 중국 하이난과의 격차를 크게 벌린 데 이어 세계 최고의 섬 관광지인 인도네시아 발리와 미국 하와이를 턱밑까지 추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제주의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유치의 배경과 성과에 대해 집중 조명해본다.

 

▲글로벌 브랜드, 관광산업 도약의 힘=제주의 가치는 유네스코(UNESCO)가 인증하는 자연과학분야 3관왕을 모두 달성함으로써 명실상부한 세계 최고임이 증명됐다.

 

2002년 생물권 보전지역 지정을 시작으로 2007년 세계자연유산 등재, 2010년 세계지질공원 인증까지 받으면서 제주의 청정 자연은 곧 글로벌 브랜드가 된 것이다.

 

여기에 제주도는 2011년 세계 7대 자연경관에도 선정되면서 다시 한 번 세계적 가치를 입증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제주도는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유치를 도정 핵심정책으로 설정, 도민과 공감대를 형성하면서 민관 합동으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였다.

 

제주특별자치도관광협회(회장 김영진)와 제주관광공사(사장 양영근)가 중심이 돼 해외 10개 지역의 제주관광홍보사무소와 연계한 각종 해외 홍보 활동을 통해 글로벌 브랜드 가치를 홍보하면서 국제 접근성의 획기적 개선에도 나선 것이다.

 

이로써 제주와 해외를 잇는 국제 직항노선의 경우 2009년 15개에서 올해 57개 노선으로 확대됐다.

 

더불어 해양루트인 크루즈 입항도 2009년 36회 3만여 명에서 올해 170회 35만명으로 급증했다.

 

이와 함께 바오젠그룹으로 대표되는 기업체 인센티브단 유치를 본격화 하는 등 이른바 ‘굴뚝없는 황금산업’이라고 불리는 마이스(MICE, 회의·포상관광·컨벤션·전시)산업을 전략산업으로 육성한 것도 외국인 관광객 확대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을 반영하듯 제주를 찾는 관광객도 2009년 이후 급증했다.

 

실제 제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 현황을 보면 2002년 28만9496명, 2003년 22만1017명, 2004년 32만9215명, 2005년 37만8723명, 2006년 46만360명, 2007년 54만1274명, 2008년 54만516명 등 2008년까지는 완만한 성장세를 보였다.

 

그런데 2009년 63만2354명, 2010년 77만7000명, 2011년 104만5637명, 2012년 168만100명, 올 들어 지난 14일 현재 215만2945명 등 2009년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고 있다.

 

▲세계적 섬 관광지로 부상=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유치의 성과는 무엇보다 불과 4~5년전 만 해도 국내 관광지 수준에 머물던 제주가 국제적인 관광지로 도약했다는 점이다.

 

미국 CNN에서는 지난 6월 제주를 아시아 최고 신흥 휴양지로 보도한 바 있으며 중국 환구시보도 2010년 12월 제주를 해외 3대 섬 관광지로 꼽았다.

 

해외 섬 관광지 중에서도 제주의 성장은 눈여겨 괄목할만하다.

 

섬 지역 별 외국인관광객 현황을 보면 제주는 2009년 63만2354명에서 2012년 168만100명으로 165.6%나 급증했다.

 

그런데 이 기간 일본 오키나와는 23만명에서 37만명으로, 중국 하이난은 55만명에서 81만명으로 소폭 증가하는데 그쳤다.

 

또 인도네시아 발리가 222만명에서 289만명으로, 미국 하와이도 214만명에서 260만명으로 정체 상태에 머물고 있는 것은 물론 제주가 턱밑까지 추격하는 상황이다.

 

외국인 관광객 증가에 따른 지역경제 파급효과도 엄청나다.

 

한국능률협회의 조사결과 외국인 관광객 200만명 유치 시의 관광수입은 2조6000억원, 이에 따른 생산유발효과도 3조2000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됐다.부가가치 유발효과는 1조7000억원 정도로 예상되고 있다.

 

제주발전연구원도 외국인 관광객 10% 증가 시 지역내총생산(GRDP) 연평균 3.3% 증가, 취업자수 연평균 0.27% 증가, 실업률 0.01% 감소 등 지역경기 거시지표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고 분석하고 있다.

 

이와 같은 관광부문 호조세 등에 힘입어 제주지역 경제 성장률은 지난 7월 당초 3.0%에서 3.2%로 상향 조정됐다.

 

실제 외국인 관광객 유치를 통한 제주지역 카지노 수입과 출국세를 통해 거둬들이는 관광진흥기금은 2009년 88억에서 2012년 156억원으로 증가했다.

 

여기에 도내에서 각종 숙박시설들이 확충되고 있는 등 외국인 관광객 확대가 지역경제 활성화의 선순환 구조를 이끌어 내고 있다.

 

또 도내 4개 면세점의 고용 창출도 1957명에 이르면서 청년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하고 있다.

 

이 같은 성과를 증명하듯 박근혜 대통령은 지난 7월 지역발전위원회 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의 상생해야 한다. 특히 제주의 경우는 관광산업 육성을 통해 외국인 관광객 증가로 지역경제를 활성화 시키고, 정부는 비자·규제 완화, 인프라 확충 등으로 맞춤형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하며 제주관광산업의 성장세를 집중 조명하기도 했다.
고경호 기자 uni@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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