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 밤바다 이 조명에 담긴 아름다운 얘기가 있어 네게 들려주고파, 전화를 걸어 뭐하고 있냐고, 나는 지금 여수 밤바다 여수 밤바다.”
지난해 음반시장을 핫(hot)하게 달궜던 ‘버스커버스커’의 노래 ‘여수 밤바다’.
이 노래 덕분인지 전라남도 여수시는 때 아닌 관광객들로 북적였다.
여수를 찾은 사람이라면 시원한 밤바다를 구경하며 눈에 참 많이 띄는 음식을 발견했을 터다. 그 음식이 바로 ‘굴구이’.
굴구이란 명칭이 어찌 붙었는지 알 길은 없지만 사실 이 음식은 굴찜을 일컫는 말이다. 제주도민에게는 참 낯설지만, 여수 사람들에게 겨울철 별미로 많은 사랑을 받는 음식이 바로 이 굴찜이다.
제주시 연동 구 제주일보 뒤편에는 여수식 굴찜 전문점 ‘대굴대굴 굴구이’(공동대표 이광현‧조성관)가 자리 잡고 있다.
굴찜은 단순하다. 깨끗한 물에 굴을 넣고 수 십분 끓여내면 완성된다. 특별한 조리법을 요구하는 고난도의 음식은 아니다. 그래서 굴찜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굴이다. 가장 신선한 굴을 써야 맛이 제대로 살아난다.
이광현, 조성관 대표는 음식 맛의 전부라 할 수 있는 굴은 여수산 ‘갓굴’을 쓰며, 장사를 시작하는 당일 제주항에서 선박을 통해 들여온다. 기상상황이 좋지 않아 선박 운항이 안 될 경우는 과감히 가게 문을 닫을 정도로 굴의 신선도에 신경을 쓴다.
이 집은 굴찜과 함께 굴전과, 생굴을 기본 세트로 선보인다. 쫄깃하고 담백한 굴찜, 바다향 가득한 생굴, 고소한 굴전 등 말 그대로 원 없이 신선한 굴을 맛볼 수 있다.
또 한 가지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문어라면. 굴과 홍합을 넣어 시원한 국물 맛을 자랑하는 문어라면은 굴찜과 함께 어우러지며 기막힌 맛의 궁합을 보여준다.
이 대표는 “장사를 시작할 때 가장 신선한 굴을 손님들에게 내놓겠다는 원칙을 세웠다”며 “앞으로 체인점을 통해 제주에 여수식 굴찜을 널리 알리는 것이 목표”라고 다부진 포부를 밝혔다.
문의 대굴대굴 굴구이 900-966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