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장 우근민 지사 지지발언 '파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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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지방선거를 6개월여 앞두고 한동주 서귀포시장이 고교 동문회에서 우근민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지지를 유도하는 발언을 한 것으로 알려져 파문이 확산되고 있다.

30일 민주당 제주도당 등에 따르면 한 시장은 지난 29일 서울 용산전쟁기념관에서 고교 동문 100여 명이 참가한 가운데 열린 ‘2013 재경 서고인 정기총회 및 송년의 밤’ 행사에서 “내년 6월 4일 지방선거가 치러지고 자신의 임기도 6월까지다”라며 “우 지사가 당선되면 저에게 서귀포시장을 더 해 서귀포시를 발전시킬 수 있는 것 아니냐라는 내면적인 거래를 했다”고 발언했다.

한 시장은 또 “서귀포고등학교 출신 공무원들의 승진이 많이 밀려있었는데 제가 더해야 이 친구들을 다 제자리로 끌어올릴 수 있다”며 “서귀포시내에서 사업하는 분들 계약 하나 더 할 수 있고 그렇게 영향을 미칠 수가 있으니까 도와달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 민주당 제주도당은 30일 성명을 통해 “한동주 서귀포시장의 발언은 우근민 지사가 중립을 지켜야할 공직자에서 내년 선거를 매개로 종용과 거래에 나섰음을 증명해주는 것”이라며 “이는 선거법을 정면으로 위반하고 공직자의 신분으로 지역사회 편가르기와 분열을 조장하는 위험하고 불순한 행위”라고 주장했다.

이어 “우 지사는 이번 발언과 관련해 진위 여부를 스스로 밝힘과 동시에 한 시장은 즉각 시장직에서 물러나야 한다”며 “선관위와 검찰은 즉각적이고도 엄정한 조사와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제주참여환경연대 등도 긴급 논평을 내고 선거관리위원회와 검찰은 공무원의 노골적인 선거개입과 관련해 엄중한 조사와 수사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현봉철 기자 hbc@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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